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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폐지를 주워 모은 돈을 형편이 더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써달라며 해마다 기부하는 어르신들이 있습니다. 명절이면 유독 더 소외감을 느낄 주변의 이웃들을 생각한 건데요.
나눔에 있어 크고 작음은 없다는 말을 몸소 보여주고 있는 어르신들을 강석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빈 수레를 이끌고 골목길로 들어가는 어르신. 쌓여 있는 폐지를 수레에 담기를 몇 번, 키만큼 폐지가 쌓입니다.
하루 종일 수거한 폐지는 100㎏ 남짓, 4000원 정도를 손에 쥡니다.
박연임 / 인천 계양구
"힘들지 조금 오를 때 100원씩만 가도 괜찮아요. 근데 너무 떨어져서….”
종이가방을 만드는 지자체의 공동작업장. 80대 어르신은 한 달에 20일 정도 일하면서 번 돈으로 생활비를 해결합니다.
"경제적으로는 생활에 보탬이 되고 뭐 좀 마음의 여유가 생긴다든가 그런 게 있어요.”
추운 날씨에 힘들게 일한 어르신들은 수입의 일부를 매년 기부하고 있습니다.
기부 활동은 17년째 이어져 누적 성금은 2800만 원에 달합니다.
이준모 / 내일을 여는 집 목사
"많지는 않지만 정성이 모아졌고 그것을 우리 사회복지공동모금에 전달을 했는데 여기서 너무 따뜻하게 맞아줬고 나눔이라고 하는 가치를 깨우쳐 준 거죠.”
기부한 어르신들을 돌보고 있는 단체에서는 설 연휴를 앞두고 반찬 꾸러미를 나눕니다.
이춘자 / 인천 계양구
“명절 때 먹을 것도 없고 누가 오지도 않고 이렇게 챙겨주시니 얼마나 고마워요.”
어려운 형편이지만 마음은 풍족하다는 어르신들. 이들의 아름다운 나눔이 소외된 이웃들의 설 연휴를 따뜻하게 하고 있습니다.
TV조선 강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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