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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0억 썼다" 中딥시크 저비용 AI에 업계서 의구심 확산

    머스크 "분명히" 동조
    • 등록: 2025.01.28 14:32

    • 수정: 2025.01.28 14:40

    /REUTERS=연합뉴스
    /REUTERS=연합뉴스

    중국의 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출시한 인공지능(AI) 모델이 파장을 일으킨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저렴한 칩을 이용해 개발했다는 딥시크의 주장에 의문을 제기했다.

    머스크는 27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서 딥시크가 표면적으로 밝힌 것보다 엔비디아의 비싼 최신 칩 'H100'을 대량 보유하고 있다는 내용의 글을 공유했다.

    해당 게시물은 AI 데이터 기업 스케일AI의 알렉산더 왕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CNBC와 인터뷰한 영상과 함께 "알렉산더 왕은 딥시크가 약 5만 개의 엔비디아 H100을 갖고 있는데, 그들은 미국의 수출 통제 때문에 그것에 대해 얘기할 수 없다고 한다"는 설명을 포함했다.

    머스크는 이 게시물 댓글에 "분명히"(Obviously)라고 적어, 이런 의문에 동의한단 뜻을 표명했다.

    머스크는 또 AI 모델 개발 비용에 대한 딥시크 측의 발표 내용을 비판적으로 분석한 아트레이드 매니지먼트의 최고투자책임자 개빈 베이커의 엑스 게시물 아래에 "흥미로운 분석. 지금까지 본 것 중 최고"라고 썼다.

    베이커는 "(개발 비용으로 밝힌) 6백만 달러(약 86억 원)에는 '아키텍처, 알고리즘, 데이터에 대한 이전의 연구와 실험에 관련된 비용들'이 포함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연구실에서 이미 수억 달러를 이전 연구에 지출했고 훨씬 더 큰 클러스터에 접근할 수 있다면 6백만 달러만 들여 R1 퀄리티 모델을 훈련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딥시크는 분명히 H800보다 더 많은 것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엔비디아의 매출 중 약 20%가 싱가포르를 통해 이뤄지는데, 엔비디아의 GPU 중 20%는 아마도 싱가포르에 있지 않을 것"이라며 엔비디아의 첨단 칩이 규제의 망을 피해 중국 AI 기업에 들어갔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앞서 딥시크는 자사의 AI 모델 V3를 훈련하는 데 엔비디아의 저렴한 칩인 'H800' 2천여 개를 사용했다고 밝혀 큰 충격을 줬다.

    H800은 엔비디아가 미 정부의 수출 규제를 피하기 위해 만든 중국 수출용 제품으로, 성능을 낮춰 훨씬 더 저렴하다.

    그동안 미국의 AI 선두 기업들은 수만 개의 엔비디아 첨단 칩을 사용해 AI 모델을 훈련해 왔다.

    딥시크는 V3 개발비가 약 557만 6000달러(약 80억 원)라고 했는데, 이는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이 최신 AI 모델 '라마3′ 모델에 쓴 비용의 10분의 1 수준이다.

    투자회사 캔터 피츠제럴드 애널리스트들도 딥시크가 자사의 컴퓨팅 용량을 실제보다 축소해서 밝혔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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