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치인 체포시도 의혹과 관련해 핵심적인 폭로를 했던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도 오늘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윤 대통령으로부터 싹 다 잡아들이라는 지시를 분명히 들었는데, 명단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받았고, 이를 대통령 지시로 인식했다는 겁니다.
윤재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은, 계엄선포 직후 싹 다 잡아들이라는 윤 대통령의 지시를 받았다고 진술했습니다.
홍장원 / 전 국정원 1차장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체포조 관련 지시를 받았다는 입장인데 변함 없습니까} 예 변함 없습니다."
다만 앞서 검찰 조사에서 "윤 대통령이 흥분한 채 자랑한듯 얘기했다"고 했지만, 오늘은 "주관적 느낌이었다"며 "적절하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홍 전 차장은 당시 윤 대통령이 누굴 잡으라는 지는 말하지 않아 간첩단을 잡으라는 줄로 알았다고 했습니다.
이후 여인형 당시 방첩사령관에게 연락했더니, "체포조가 나갔는데 위치는 모른다며 명단을 불러줬다"는 겁니다.
이상하다는 생각에 반 정도 받아적다가 안 적었다면서, 14~16명 정도로 기억한다고 했습니다.
다만 이상함을 느껴 위치추적 요청엔 응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내란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진우 여인형 전 사령관과 달리 홍 전 차장은 수사 대상이 아닙니다.
TV조선 윤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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