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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민생 예산삭감 진실 알리자"면서…이재명, 증액된 예산도 삭감 '허위 정보' 공유

  • 등록: 2025.02.04 21:40

  • 수정: 2025.02.04 21:46

[앵커]
민주당이 허위정보 신고를 받겠다며 이른바 '민주 파출소'란 이름의 온라인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재명 대표가 삭감되지도 않은 예산들을 윤석열 정부가 삭감했다는 내용을 공유해 논란입니다. 이것도 허위 정보인데, 자체적으로 신고해야 하나요?

박한솔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자신의 SNS에 '민생예산 삭감, 누가 한 거냐'는 제목과 함께, 예산 관련 자료를 공유했습니다.

윤석열 정부가 깎은 예산과 민주당이 깎은 예산을 비교한 목록인데, 이 대표는 "언론이 알리지 않으면 우리가 진실을 알려야 한다"며 리트윗을 부탁하기도 했습니다.

이 대표의 추경 요구에 여당이 민주당이 삭감한 민생예산부터 복구하라며 공세를 펴자 이를 반박하려는 의도였던 걸로 보입니다.

안도걸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립니다. 민주당은 민생 예산을 삭감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 대표가 공유한 목록 가운데 상당수가 사실과 다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정부가 삭감한 걸로 돼있는 '경로당 냉난방비 지원'예산은 지난해 800억원에서 올해 875억원으로, 오히려 늘었고, 스텔스 전투기 F35 도입 예산도 올해 6763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59% 증액됐습니다.

지난해와 같은 규모로 예산이 편성됐는데 '감액'됐다고 잘못 적힌 사업도 여럿 있었습니다.

이 대표가 공유한 예산 자료는 야당 지지자가 만든 것으로 추정됩니다.

TV조선의 사실 확인 요청에 이 대표 측은 "2025년이 아닌 2023년에 논란이 됐던 것으로 확인돼 바로잡는다"며 유감을 나타냈습니다.

TV조선 박한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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