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장원의 '메모 시간·장소' 진술 어떻게 바뀌었나…'CCTV 영상' 나오자 또 번복
등록: 2025.02.21 21:08
수정: 2025.02.22 00:57
[앵커]
대통령의 정치인 체포 지시 여부는 탄핵 심판의 핵심 쟁점인 만큼, 홍장원 전 차장의 메모는 중요한 물증입니다.
그런데 홍 전 차장의 진술이 시간이 흐르면서 바뀐건데, 어떻게 변했는지를 정민진 기자가 첫 진술부터 마지막까지를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홍장원 전 차장은 정치인 체포 명단 메모를 당일 밤 11시 6분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과의 세번째 통화 때 야외에서 작성했다고 진술했습니다.
홍장원 / 전 국정원 1차장 (4일 헌재)
"책상에 앉아서 적은 게 아니라 당시 국정원장 관사 입구 공터였기 때문에 서서 제 포켓에 있던 메모지에 막 적었습니다."
CCTV 기록상 당시 자신의 사무실에 있었던 걸로 확인되자 두번째 통화 때의 동선을 보라고 반박했습니다.
홍장원 / 전 국정원 1차장 (지난 14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결국은 10시 58분 하고 11시 6분이거든요. 그럼 조태용 원장님, 저 10시 58분에 어디 있었어요?"
그리곤 메모 작성 장소도 사무실로 바꿨는데, 어두운 야외에서 적은 명단을 알아보기 어려워 보좌관에게 다시 쓰게 했다는 기존 주장과 배치됩니다.
홍장원 / 전 국정원 1차장 (어제)
"지금 다시 한번 생각해 보니 22시 53분과 23분의 내용이 조금 혼동된 부분이 있어서 정정할 필요가 있다…."
홍 전 차장은 여 전 사령관과의 첫 통화 이후 "방첩사를 도와주라"는 윤 대통령 전화를 받았지만, 헌재에선 전화하고 싶은 마음도 없는데 대통령 지시 때문에 전화한 거라고 증언했습니다.
홍장원 / 전 국정원 1차장 (어제)
"저는 여인형에 전화하고 싶은 마음은 없었고 뭘 도와줘야 겠다고 생각한적도 없었습니다. 다만 그런 지시를 받아서…."
홍 전 차장은 오늘 한 언론 인터뷰에서 국정원장과 여당이 자신을 공격하기 위해 CCTV를 공개했지만, 체포 명단을 받아적은 사실이 교차 확인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TV조선 정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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