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구치소에 갇혀있는 윤석열 대통령은 헌법재판소에서 마지막으로 할 발언을 정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변호인단이 의견을 취합해 전달했지만, 자신의 생각을 오롯이 담아 임기 문제. 헌재 결정 이후의 정국상황 등에 대해 언급할 것으로 보입니다.
조성호 기자가 어떤 내용이 될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주말 사이 변호인단과 최후진술서에 담을 내용을 최종 조율한 윤석열 대통령은 서울구치소에서 자필로 문구를 정리 중인 걸로 알려졌습니다.
대통령 측 변호인 A씨는 "변호인들이 진술서와 관련한 생각들을 모아 의견서를 정리했고, 어제 접견한 한 변호인이 이를 전달했다"고 전했습니다.
윤 대통령 본인이 그동안 구상해왔던 입장과 변호인단의 의견을 종합해 정리중인데, 구체적인 내용은 보안에 붙여진 상태입니다.
대략 40~50분 분량으로 알려진 최후진술서엔 앞으로의 정국운영 방안과 함께 계엄선포의 불가피성과 대국민 사과 등이 담길 걸로 알려졌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지난해 12월 12일)
"계엄으로 놀라고 불안하셨을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야당의 줄탄핵 추진과 예산삭감 등 사실상 국정이 마비된 상태에서 불가피하게 선포된 계엄이지만, 헌법상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고 계엄 과정에서 다친 사람이 없다는 점도 부각할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윤갑근 / 윤석열 대통령 측 법률 대리인 (지난 20일)
"내란몰이의 끝이 얼마나 반인권적이고 사실과 다른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
윤 대통령 측 관계자는 "대통령은 기각이나 인용 중 어떤 결정이 나와도 당당히 임하겠단 각오"라며 "'임기에 연연하지 않는다'는 입장은 계엄 이후 지금까지 한 번도 변함이 없다"고 했습니다.
최종 변론이 직접 대국민 메시지를 낼 사실상 마지막 기회인 만큼, '임기단축 개헌'과 같은 제안을 할 수 있단 전망도 나옵니다.
TV조선 조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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