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금 헌법재판소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을 끝내고 결정문을 만들기 위한 재판관들 평의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선고가 다가오면서 집회 금지 구역인 헌재 앞에선 기자회견 형식을 빌린 찬반 시위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헌법재판소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류태영 기자, 헌법재판관들이 오늘 평의를 재개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사흘 연휴를 보낸 헌법재판관 8명은 다시 평의를 열고, 윤 대통령 탄핵심판 결론을 위한 숙고에 들어갔습니다.
헌법재판관들은 연휴 기간에도 자택에서 탄핵 심판 자료를 검토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헌재는 오는 17일까지 각종 사건 변론이나 선고일을 지정하지 않고 비워둔 상탭니다.
윤 대통령 뿐 아니라 탄핵 소추된 한덕수 총리, 최재해 감사원장 등의 직무정지 상태가 장기화되고 있어, 평의는 매일 수시로 열리고 있는 걸로 전해집니다.
다만 평의에서 논의된 내용은 철저히 비공개로 부쳐지고 있습니다.
[앵커]
헌재 앞에서 탄핵 기각과 인용을 압박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고요?
[기자]
네. 윤 대통령 지지단체인 국민 변호인단은 오늘부터 선고가 나올때까지 '무제한 기자회견'에 돌입한다고 밝혔습니다.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대학생들과 청년단체들의 기자회견이 하루 종일 이어졌는데요.
김세비 / 연세대 대학원생
"헌재가 본연의 역할을 되찾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정의로운 판결을 내려주시길 간곡히 청년들이 요청하는 바입니다."
이들은 밤 시간에도 철야 1인 시위를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도 100여미터 떨어진 곳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속 파면을 촉구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노조를 탄압했고 극우 지지자를 선동해 국민 분열을 일으켰다"는 의견서를 헌재에 내기도 했습니다.
김동명 / 한국노총 위원장
"국민에게 총부리를 겨눈 반인륜적 행태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단호한 파면을 요구합니다."
선고 당일 물리적 충돌이나 폭력 사태도 우려되는데요. 경찰은 삼단봉이나 캡사이신까지 쓸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헌법재판소에서 TV조선 류태영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