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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려보자" 지인 만류에도…곽종근, 수차례 "고민" "복잡" 심경 토로

  • 등록: 2025.03.06 21:10

  • 수정: 2025.03.06 22:56

[앵커]
곽종근 전 사령관은 지인에게 답답함을 토로하는 통화 당시 딸의 휴대전화를 사용했습니다. '내란혐의로 엮겠단다'는 말까지 꺼낸 만큼 심리적 압박이 컸던 걸로 보이는데, "일단 좀 기다려보자"며 여러차례 다독이는 지인에게 '고민' '걱정' '복잡'과 같은 표현을 반복하며 심경을 드러냈습니다.

두 사람간 대화 맥락을 차정승 기자가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리포트]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은 민주당 의원의 유튜브에 출연하기 전날 밤 딸의 휴대전화로 지인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곽종근 / 前 육군특수전사령관 (지난해 12월)
"내가 내 전화로 하면 그래서 딴 걸로 했어."

걱정에 "눈물이 난다"는 지인에게 곽 전 사령관은 "할 말은 무지하게 많은데"라며 누군가로부터 "살려면 나보고 양심선언을 하라더라"는 말을 들었다고 했습니다.

이에 지인이 "명령에 죽고 사는 군인이 무슨 양심선언이냐"며 "밑에 사람들이 판단하는 게 어디있냐"고 만류했는데, 곽 전 사령관은 이어 내란죄를 언급했습니다.

곽종근 / 前 육군특수전사령관 (지난해 12월)
"어찌 됐든 간에 얘들이 다 사정은 아는데 그래도 내란죄로 엮겠단다."

곽 전 사령관에게 지인이 다시 "일단 좀 기다려보고 지켜보자"고 당부했지만, 여러 차례 한숨만 반복했습니다.

곽종근 / 前 육군특수전사령관 (지난해 12월)
"고민이다 하... 아들내미 딸내미 지금 어떻게 먹고 살게 할지 난 그것도 걱정이다. 그러니까 지금 어떡할지 나도 심정이 복잡해 죽겠다"

곽 전 사령관은 자신은 가진 게 하나도 없다며 향후 재정적 도움을 요청했고, 지인은 필요한 것이 있으면 전화를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TV조선 차정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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