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에 부과한 25% 관세를 한 달 동안 유예하기로 했습니다. 전날 이들 나라 자동차 관세를 1개월 면제한 데 이어 면제 대상을 확대한 건데, 고율 관세가 미국 경제에 주는 역효과를 감안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전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시간 6일, SNS를 통해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수입하는 대부분 상품에 25% 관세 부과를 한시적으로 면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관세 유예는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에 대한 존중의 표시”라며 “4월 2일까지 유효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 멕시코 대통령
“멕시코는 많은 존중을 받았고, 우리는 양국 모두에게 정말로 이익이 되는 협정을 맺었습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25% 관세를 발효한 뒤, 이들 국가에서 수출하는 자동차에 대해서만 관세 적용을 유예했습니다.

그런데 하루 만에 관세 면제 대상 품목을 미국과 이들 나라 간 무역협정에 적용되는 상품으로 대폭 확대한 겁니다.

이로써 캐나다와 멕시코에 부과한 25% 관세는 상당부분에 걸쳐 1개월 유예됐습니다.

멕시코 수입품은 거의 대부분, 캐나다 수입품은 약 38%가 협정 적용 대상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조치는 고율 관세가 미국 경제에 미치는 역효과를 감안한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의 주요 자동차 제조사는 관세가 미국내 소비자 가격 급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재고를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다음달 2일에는 예정대로 전 세계 각국에 대한 상호 관세 부과가 시작될 전망입니다.

TV조선 전정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