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현지시간 6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강도 높은 관세 정책을 옹호하며 다른 국가의 관행이 미국에 해를 끼치면 대응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또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평화 협정에 도움이 된다면 러시아를 향해 강력한 제재에 '올인'하는 것도 주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베센트 장관은 이날 뉴욕경제클럽 연설에서 "저렴한 상품에 대한 접근은 '아메리칸드림'의 본질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블룸버그 통신 등이 보도했다.

그는 "다른 국가의 관행이 미국 경제와 국민에 해를 끼치는 한 미국은 대응할 것"이라며 "이것이 바로 미국 우선 무역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아메리칸드림은 모든 시민이 번영하고 사회계층을 오를 수 있고 경제적 안정을 이룰 수 있다는 개념에 뿌리를 두고 있다"며 "다자간 무역 협정을 설계하는 이들은 너무 오랜 기간 이 점을 간과해 왔다"라고 지적했다.

자유무역 확대가 상품 가격 인하라는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왔음에도 자유무역의 혜택에서 소외된 이들은 오히려 아메리칸드림에서 배제되는 부정적 영향을 가져왔다고 강조한 것이다.

그는 미국의 관세 부과에 맞서 보복관세를 부과하겠다며 저항하는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를 향해 '멍청이'(numbskull)란 표현을 쓰며 공개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베센트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가 가장 좋아하는 단어라고 여러 번 말했다"며 "트뤼도 같은 멍청이가 되고 싶고 '오, 우리는 이걸 할 거야'라고 말한다면 관세는 더 올라갈 것"이라고 공개 압박했다.

적대국인 중국은 물론 동맹국인 캐나다와 멕시코를 향해 25% 고율 관세를 부과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략을 적극 옹호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