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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억 날렸다" 거리 나온 홈플러스 투자자들…입점업체도 정산 '막막'

  • 등록: 2025.03.12 21:38

  • 수정: 2025.03.12 22:04

[앵커]
홈플러스가 갑작스럽게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간 뒤 후폭풍이 커지고 있습니다. 홈플러스에 입점한 자영업자들은 판매대금을 제때 받지 못하면서 폐업 위기에 몰렸고, 채권 투자자들은 투자금 손실 위기에 거리로 나섰습니다.

주재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도권의 한 홈플러스 매장. 손님들의 발길이 끊겨 한산합니다.

이곳에 입점해 있는 자영업자들은 이미 판매한 대금도 제대로 받지 못할까 더 걱정입니다.

A씨 / 홈플러스 입점업체 점주
“일단 지금 식음료는 주고 리빙은 조금 못 받았다고 하더라고요. 키즈 카페나 뭐 이런데. 저는 휴업까지 생각했으니까요.”

홈플러스에 입점한 업체들은 약 8천여 개. 이 중 상당수 업체들이 1~2월 판매대금을 아직 정산받지 못했습니다.

홈플러스 관계자
“소상공인과 영세사업자를 우선순위로 해 금일 기준 약 1000개 입점업체를 포함한 모든 상거래채권을 순차적으로 상환하고 있습니다.”

홈플러스가 발행한 채권을 구입한 개인 투자자들도 투자금을 날릴 위기에 빠졌습니다.

홈플러스는 카드대금채권을 기초로 약 4천 억원의 전자단기채권을 발행했는데, 이 중 약 3천 억원이 개인에게 팔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홈플러스 개인 투자자
"저는 9억 원을 투자했습니다. 여기에 대한 위험성 (설명)이나 이런 안내는 전혀 없었죠.“

금융감독원은 개인에게 판매된 홈플러스 어음·채권에 문제가 있었는지를 따져보기 위해 전수조사에 착수했고, 채권 발행을 주관한 증권사는 홈플러스와 대주주 MBK를 사기죄로 고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TV조선 주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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