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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해안 영덕의 어민들도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양식장 물고기 68만 마리가 폐사했고, 어선과 수산물 가공시설 등 생계수단도 모조리 불타버렸습니다.
노도일 기자입니다.
[리포트]
양식장 지붕이 앙상한 구조물만 드러낸 채 완전히 타버렸습니다.
수조 안에는 폐사한 강도다리가 둥둥 떠다니고, 직원들은 죽은 물고기를 상자에 담아 퍼나릅니다.
강풍을 타고 순식간에 번진 산불로 전기가 끊기면서 바닷물이 순환되지 않은 겁니다.
산불로 정전대비용 산소탱크 호스까지 타면서 18만여 마리 물고기가 모두 폐사했습니다.
다른 양식장 5곳도 불에 타 죽은 물고기는 총 68만 마리에 이릅니다.
하지만 화재피해는 보험약관에 빠져있어 보상받을 길은 막막합니다.
최철민 / 피해 어민
"태풍이나 해일로 피해가 나면 10억 원을 들어놨어요. 산불로 해가지고 나는 거기 때문에 안 된다 이러는 거예요."
오징어를 가공하던 공장 3개동도 모두 불에 타 생산이 중단됐습니다.
공장 관계자
"한 30에서 50억 되지 않을까요? 건물이나 뭐 이런 거 다 다 하면…."
산불이 휩쓸고 간 수산물 가공공장은 모두 4곳에 피해액은 70억 원에 달합니다.
어선 16척도 불에 탔는데, 이 가운데 7척은 보험 가입이 돼있지 않습니다.
하중광 / 피해 어민
"가자미 종류와 문어를 잡는 시기인데 지금 이 배도 없고 집도 없고…."
어망과 어구까지 더하면 어민들의 피해는 더욱 불어날 전망입니다.
TV조선 노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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