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간 31일 많은 나라들이 조만간 발표될 상호관세를 피해 가기 힘들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에 대해 "어쩌면 내일밤(4월1일) 또는 아마 수요일(4월 2일)에 보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또 상호관세 세율과 관련해 "그들이(다른 나라) 우리한테 무엇을 부과하든 우리도 부과하겠지만 우리는 그들보다 친철하다"며 "우리한테 부과한 관세보다는 숫자가(관세율) 낮을 것이고, 어떤 경우에는 훨씬 낮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상호관세 발표가 2일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전체 각료들이 참석한 가운데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레빗 대변인은 유럽연합(EU)의 50% 유제품 관세, 일본의 700% 쌀 관세, 인도의 100% 농산물 관세, 캐나다의 300% 버터·치즈 관세 등을 다른 나라의 불공정 무역 사례로 나열하기도 했다.

이르면 1일 밤 상호관세의 구체적인 내용이 언론에 공개되고, 트럼프 대통령의 공식 발표는 2일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관세 부과 조치가 동맹인 한국과 일본이 중국과 더 협력하게 만들 가능성을 우려하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우려하지 않는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