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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철우 "새 인물이 후보 되어야 감동…尹, 배신 상처 있어보여"

  • 등록: 2025.04.10 21:46

  • 수정: 2025.04.10 21:48

이철우 경북도지사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이철우 경북도지사 /TV조선 방송화면 캡처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10일 "현장 실무에 밝고 국가관이 투철한 사람이 국가의 지도자가 돼야한다"며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을 다시 살리는 구국의 길에 온몸을 바치겠다"고 했다.

이 지사는 이날 <TV조선 뉴스9>에 출연해 "미스터트롯에서도 신인이 1등을 해야 감동이 있듯, (대선 후보로는) 새 인물인 내가 후보가 돼야 감동의 정치가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경상북도가 우리나라 종갓집, 종손인데 집안이 어려울 때 종손이 집안을 맡아 리셋하는 역할을 한다"며 경북지사인 자신이 대선 후보가 돼야 한다는 점을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이 지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탄핵된 상황과 관련해선, "우리 당에서 뽑은 대통령을 스스로 탄핵한 것은 정말 문제가 있다"며 "어느 나라든 탄핵에 굉장히 신중을 기하는데 (우리 당은)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발표된 국민의힘 경선 규칙에 대해서도 "불만이 많다"며 "당심 7대 민심 3정도로 제안했는데, (그렇게 하지 않아) 후발 주자들이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당이 정해놨으니 따르겠다"면서도 "당 후보인 만큼, 당심을 많이 보는 것이 좋겠다"고 부연하기도 했다.

이 지사는 전날 서울 '한남동 관저'를 찾아 윤 전 대통령과 차담을 했다고 전하면서, "전에는 소주 한 잔을 하며 이야기 나눴는데, (尹이 어제는 술을 안 마시면서) '건강이 안 좋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마음이 참 짠했다"며 "미국 카터 전 대통령은 재임시보다 퇴임 이후에 더 빛나는 업적을 남겼다, 이를 참작해 새로운 길을 찾아보시라는 말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자 윤 전 대통령은 이 지사에게 "'대통령이 되면 충성심을 많이 봐라, 사람을 쓸 때 충성심만 보는 게 좋겠다'고 고언했다"며 "(尹의) 마음 속에 배신의 상처가 있구나"라는 점을 느꼈다고 전했다.

한편, 이 지사는 윤 전 대통령이 '사저 정치', '관저 정치'를 한다는 비판에 대해선 "매일 누구를 만나 정치적 얘기를 하고, 그걸로 보도자료 내는 것도 아니지 않느냐"라며 "탄핵 과정과 심판 과정의 소회를 이야기하는 정도지, '나와 힘을 합쳐 정치판을 바꿔보자' 이런 얘기를 하지는 않았다"며 확대 해석엔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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