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문수 반발에도 '단일화 여론조사' 돌입…11일 전국위원회 재소집
등록: 2025.05.08 오후 21:02
수정: 2025.05.08 오후 22:06
[앵커]
국민의힘 갈등이 막바지를 향해 치닫고 있습니다. 대선 승리를 위한 몸부림이라면 그러려니 할텐데, 서로를 갉아먹는 뺄셈의 정치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무소속 한덕수 후보가 연이틀 만났지만, 입장차만 확인하면서 사실상 후보등록전 단일화가 쉽지 않게 되면서 국민의힘 지도부가 오늘 저녁부터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소위 '플랜B'에 들어간 건데, 내일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어떤 방향으로 단일화에 나설 지 최종 결과를 내놓을 걸로 보입니다.
당장 김문수 후보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고, 법적 조치도 취하는 등 파열음이 적지않은데, 국민의힘에 국민이 진정 있는건지, 이번 대선을 어떻게 치를지 복안은 있는건지 많은 분들이 묻고 있습니다. 오늘 뉴스 9은 단일화 조치에 들어간 국민의힘 움직임과 김문수, 한덕수 두 후보간 공방까지 자세히 전해드리겠습니다.
먼저, 최민식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젯밤 국민의힘이 올린 전국위원회 소집 공고문입니다.
안건은 ‘단일화 여론조사 결과에 따른 대통령선거 최종후보자 지명’으로 소집 날짜는 대선 후보등록 마감일인 오는 11일입니다.
앞서 지도부는 지난 5일, 전국위원회와 전당대회를 예고했는데, 김문수 후보 측이 이를 금지해달란 가처분을 신청하자 공고를 새로 낸 겁니다.
국민의힘 당헌에 따르면 전당대회를 소집하기 어려울 땐 전국위원회를 열어 그 기능을 대행할 수 있는 만큼 사실상 후보 등록 마지막 날인 11일에 최종 후보를 결정해 등록하겠단 뜻으로 풀이됩니다.
권영세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11일 대통령 후보 등록 이전에 반드시 단일화를 이뤄서 이재명 세력을 이겨낼 수 있는 후보를 기호 2번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로 세워야 합니다"
이를 위해 국민의힘은 오늘 오후 김문수·한덕수 후보 중 누가 더 경쟁력 있는 후보인지를 묻는 여론조사에 돌입했습니다.
경선과 똑같은 방식으로 당심과 민심을 50%씩 반영하는데, 오후 5시부터 당원 대상, 오후 7시부턴 일반 국민 여론조사가 시작돼 내일 오후 마무리됩니다.
김 후보가 '후보 등록 전 단일화'에 계속 반대할 경우 최종 지지율이 높은 후보를 선택하겠단 계획으로, 후보 교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
"86%가 11일 후보 등록 이전에 단일화를 원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김 후보 측은 제3자에게 대선 후보 지위를 부여해선 안 된다며 오늘 가처분 신청을 제출했습니다.
TV조선 최민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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