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유의 63분 공개 담판…국민의힘 의원들 '후보 등록 전 단일화' 손팻말도
등록: 2025.05.08 오후 21:10
수정: 2025.05.08 오후 21:16
[앵커]
국회 야외 마당에서 진행된 담판은 시작부터 끝까지 전체 과정을 공개했습니다. 사실상 사회자없는 토론회로, 한덕수 후보가 주도하고, 김문수 후보가 반박하는 흐름이었습니다. 회담장에 모여든 국민의힘 의원 중 일부는 단일화를 촉구하는 손팻말을 들기도 했습니다.
담판 현장 모습은 홍연주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리포트]
마주치자마자 환하게 웃으며 악수한 두 후보는 덕담으로 회동을 시작했습니다.
한덕수 /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
"제가 제일 좋아하는 국무위원이셨습니다. 장관님 최고!"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제가 제일 좋아하는 우리 총리님."
국무위원으로 함께 일한 인연이 있는 만큼 친분을 바탕으로 한 편안한 대화도 있었지만,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후보
"후보님께서 어제 긴급 기자회견에서 하신 말씀은 '나는 등록 안하겠다'…."
한덕수 /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
"아니 제가 이러면서 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아주 깊이 인사를 드리면서 했습니다. 후보님이 너무 잘 아시잖아요. 같이 내각에서 일을 했는데"
이내 날카로운 신경전으로 이어졌습니다.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자기는 입당도 안한 정당에서 나를 후보로 결정해주면 입당하고…."
한덕수 /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
"'자기는' 하는 것은 공장히 비하하는 말씀 같네요. 그렇게는 말씀 안해주시죠. 자기는."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후보
"후보님께서. 후보님께서."
대화는 주로 한 후보가 주도하고 김 후보는 그에 반박하는 식으로 이어졌습니다.
한덕수 /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
"(단일화 안되면) 후보님이나 저나 속된말로 바로 가버린다는 것 있지요. 그렇게 될 것 같습니다."
야외에서 진행된 회담 내내 일부 지지자들의 고성에 대화가 끊기기도 했습니다.
"쌍권사퇴! 쌍권사퇴!"
김문수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소송도 많고 싸움도 많고 다툼이 많은 그런 판 아니겠습니까? 지금 저 소리지르는 분들도 계시지만…."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은 '후보 등록 전 단일화'라는 손팻말을 들고 회동장을 찾아 단일화를 촉구했습니다.
대화는 어색한 2차례 포옹으로 마무리됐지만, 양측은 누가 먼저 기자단의 질문을 받느냐로 10여분간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TV조선 홍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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