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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교체 추진 '후폭풍'…"지도부 즉각 사퇴하라"↔"김문수로 선거 못 치뤄"

  • 등록: 2025.05.10 오후 19:07

  • 수정: 2025.05.10 오후 19:10

[앵커]
국민의힘 당내 분위기는 뒤숭숭하기만 합니다. 대선 경선에 나섰던 주자들은 '새벽 날치기'라며 당 지도부 사퇴를 요구했고, 절차적 문제를 지적하는 의원들의 성토도 이어졌습니다. 반면, 진통이 있더라도 김문수 후보론 선거를 치를 수 없단 반박도 만만치 않습니다.

혼란스러운 당내 상황은 장세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국민의힘 경선 경쟁자였던 안철수 의원은 간밤 후보 교체는 "비상계엄과 다름없는 막장극이자 절망적 자해행위"라며 지도부 사퇴와 한덕수 후보 탈당을 요구했습니다.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당 지도부는 퇴진하시길 바랍니다./ 당의 명줄을 끊어내는 정당 해체쇼를 벌이고 있습니다."

친한계로 분류되는 6선 조경태 의원도 "수십만 당원과 국민을 기만했다"며 비대위 전원 사퇴를 주장했습니다.

조경태 / 국민의힘 의원
"다른 후보의 입후보를 차단하고 기습 공고를 통해 단독 등록을 유도한 것은 경선을 기만한 권력남용입니다."

한동훈 전 대표는 "이재명에게 정권을 헌납하고 있다"고 했고, 홍준표 전 대구시장도 "후보 약탈 교체로 자폭을 한다"고 맹비난했습니다.

의원들의 단체 대화방에서도 설전이 이어졌습니다.

"야밤에 빈집털이하듯 입당하고 등록시키는 게 맞느냐"거나 "책임을 따질 것 없이 부끄럽다"는 성토가 잇따랐고, "김 후보론 선거를 못 치른다"는 반박도 나왔습니다.

권성동 원내대표도 직접 글을 올려 "의총 결의 따라 부득이하게 후보 교체를 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지도부를 흔드는 건 대선 패배 이후 다른 정치적 노림수가 있는 것 아니냐"고 반박했습니다.

김 후보를 비롯해 당내 일부 의원들이 절차적 문제를 지적하고 나서면서, 후보 확정후에도 당분간 내부 갈등이 이어질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TV조선 장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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