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한덕수 측 3차 단일화 협상도 결렬…'역선택 방지' 입장차
등록: 2025.05.10 오후 21:18
수정: 2025.05.10 오후 21:22
[앵커]
조금 전 김문수-한덕수 두 후보 측이 세번째 단일화 실무협상을 진행했습니다. 이번에도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결렬됐다는데, 국회 현장에 나가있는 TV조선 취재기자 연결해서, 현재 상황 물어보겠습니다.
변정현 기자, 양측이 어떤 입장이길래 또 무산이 된 건가요.
[리포트]
네, 저녁 7시쯤부터 40여분에 걸쳐 실무협상이 진행됐지만, 단일화 여론조사 방식에서 역선택 방지에 대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합의를 하지 못했습니다.
이번 3차 협상은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의 중재로 이뤄졌는데, 김문수 후보 측은 어제 요구했던 100% 일반 국민여론조사 방식 대신, 중진 의원들이 제안한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습니다.
100% 국민여론조사를 실시하되, 그중 50%는 역선택방지 조항을 적용하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한덕수 후보 측은 비율에 상관 없이 역선택방지 조항을 넣지 않는다면 본질적 차이가 없다며 받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대신 전당원이 온라인 투표를 하는 'K보팅' 방식을 제시했는데, 김 후보 측은 협상장에 와서야 처음 들은 안이라며 거세게 비판했습니다.
김 후보 측은 "이미 다 짜여진 시나리오대로 한 후보 자신이 대통령 후보로 옹립될 상황이라 우리 측 얘기를 들을 필요 없다는 것"이라며 추가 협상 가능성에 대해서도 일단 선을 그었습니다.
한 후보 측은 "이제 입당을 한 만큼 무소속 후보와의 단일화가 아닌 가장 공평한 당원 투표로 결정해야 한다"며 "경선을 거친 김 후보가 더 유리한 방식"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한 후보 측은 추가로 협상이 진행될 가능도 일단 열어뒀는데, 일부 중진 의원들은 양측에 계속 설득중이라며, 후보끼리 막판 담판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국회에서 TV조선 변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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