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선 24일 앞둔 현재, 후보 등록을 단 하루 앞두고 이렇게 혼란스러운 적이 있었나 싶습니다. 조금 전에 저희가 속보로 전해드렸는데, 김문수 한덕수 두 후보 측이 지금 국회에서 다시 만나고 있습니다. 어떤 내용이 오갈지, 근데 문제는 바로 내일이 후보 등록 마지막 날이기 때문에 어떤 의미있는 결과가 도출될 가능성도 있고, 역시 또 평행선으로 양측의 입장차만 확인하고 끝날수도 있는데, 어쨌든 새로운 일이 벌어졌기 때문에 이 얘기를 질문을 하고 어젯밤 상황까지 분석을 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김하림 기자, 양측이 만나고 있는거 같아요. 지금 어떤 대화를 할수 있을까요?
[기자]
어젯밤 김문수 한덕수 후보 측은 역선택 방지 조항을 넣는 여부로 이견을 보이면서 두차례 협상이 결렬됐는데요, 지금 논의되고 있는 부분은 중진들이 김문수 한덕수 후보 측에 요청한 절충안 내용으로 전해졌는데요, '온라인투표를 책임당원 대상으로 하자' 이런 내용을 논의 중인 걸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시간상으로 봤을때 후보 등록이 내일인데 절차적으로 가능합니까?
[기자]
지도부 측과 방송 직전 통화를 했는데요, 지금 하고 있는 후보 재선출 관련 찬반 투표를 중단하고 내일 오전에 온라인 투표를 하고 전국위를 오후로 미루면 물리적으로 촉박은 하지만 가능하다고 합니다.
[앵커]
물리적으로 촉박은 하지만 불가능한건 아니다.
[기자]
지금은 ARS조사라 밤과 오전으로 나눌수 밖에 없는데 온라인 투표를 하면 조금더 빠르게 할 수 있고 오전시간 동안 집중해서 할 수 있기 때문에 물리적으로는 가능하다는 겁니다.
[앵커]
온라인으로 투표하는 부분이 만약에 가능하다면, 일종의 담판식으로 대화를 하고 있다고 보면 되겠네요?
[기자]
한덕수 후보 측이 선호하는 방안이라고 볼 수 있는데 김문수 후보도 코너에 몰린 상황이어서 받을지 부분이 주목됩니다. 양측이 조금씩 물러선다면 단일화를 위한 극적 타결 가능성이 남아있다고 봐야할것 같습니다.
[앵커]
계속 기자가 취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속보가 나오면 전해드리겠고요, 어젯밤 상황으로 돌아가서, 하룻밤 사이에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바뀐 상황이 된 건데, 왜 이렇게까지 밀어붙인겁니까?
[기자]
당 지도부는 김문수 한덕수 후보의 단일화 협상이 더 이상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특히 어제 0시를 넘기면서 후보 등록시한을 단 하루만 남겨 둔 상황이 됐고요. 여기에 앞서 법원에서 김 후보 측이 신청한 가처분이 모두 기각됐고, 의원총회에서 지도부에 단일화 관련해 일임하기로 결정하면서 당 지도부는 법적 정치적 명분을 모두 확보했다고 판단한 걸로 보입니다.
[앵커]
단일화 협상이 어젯밤 11시쯤 결렬되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5시간만에 후보 재선출 절차를 밟은 건 너무 서두른 측면이 있어 보여요.
[기자]
네. 무리한 강행으로 보이는 측면도 있습니다만, 지도부는 '현실적으로 그럴 수밖에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오늘 아침부터 찬반투표를 시작해 하루만에 끝내야 내일 전국위를 거쳐 후보 접수를 할 수 있단 건데요. 후보 등록 공지 1시간, 접수 1시간, 선대위-비대위까지 절차를 모두 거치려면 시간이 촉박했다는 게 지도부의 입장입니다.
[앵커]
그런데 후보 등록을 새벽 3시부터 한시간 동안만 받았잖아요. 절차적 정당성을 잃은거란 당내 비판도 있습니다.
[기자]
네, 어젯밤까지 당내 여론은 단일화를 놓고 입장을 바꾼 김 후보 쪽을 비판하는 기류가 훨씬 많았습니다. 그런데 '후보 교체' 절차를 진행하면서 후보 등록을 새벽 시간에, 그것도 단 한 시간만에 끝낸 것을 두고 오늘 하루 종일 비판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당헌 26조 3조상 후보 등록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라는 규정이 있는 만큼 절차적으로 하자가 있다는 건데요. 다만 같은 규정 1조는 "부득이한 사유가 발생한 경우 위원회 의결로 그 시기를 달리할 수 있다"며 예외조항을 두고 있습니다.
[앵커]
지도부가 물러나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데,, 특히 당내에선 친한계 의원들의 반발이 더욱 거센 것 같아요.
[기자]
한동훈 전 대표는 김문수, 한덕수 후보와 친윤이 ‘한팀’처럼 협업해 자신을 막는데 성공하자 이전투구를 벌였다고 비판했는데요, 결선까지 올라갔지만 사실상 단일화 관련 입장 때문에 김 후보에게 밀렸다고 보는 시각이 적지 않은데, 비판 수위에도 영향을 미친 걸로 보입니다. 다만, 경선주자들의 반발과 관련해선 대선 이후 당내 구도까지 내다본 행보란 시각도 있습니다.
[앵커]
앞으로 상황도 짚어보겠습니다. 일단 지금 한덕수 후보 재선출에 대한 전당원 투표중이죠. 내일 후보 등록마감까지 상황이 바뀔만한 변수는 없습니까?
[기자]
남은 변수는 세가지, 전당원 투표, 전국위 의결, 효력정지 가처분입니다./ 우선 당장 최종 후보를 확정하려면 전당원 투표 과반이 넘어야 합니다. 후보등록일까지 단일화 투표에 찬성한 당원이 87%였던 만큼, 반발표가 크지 않을거란 해석이 많습니다. 다음 변수는 김 후보 측에서 제기한 후보 취소 효력정지 가처분인데요, 만약 법원이 가처분을 인용하면, 후보가 김 후보로 원상복귀됩니다. 마지막 변수론 중진들이 요청한 절충안을 통한 여론조사입니다. 다만 물러서 극적으로 타결된다면 이런 변수 가능성은 고려하지 않아도 되는 셈입니다.
[앵커]
두 후보의 결단에 따라 상황 변화가 클 것 같습니다. 김하림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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