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성기 금지' 야간 유세 따라가보니…야광봉과 LED포스터 들고 '무소음' 선거운동
[대선현장]등록: 2025.05.15 오후 21:24
수정: 2025.05.15 오후 22:14
[앵커]
3년 전 제8회 지방선거 때부터 밤 9시 이후에는 확성기나 마이크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 유세 조건이 변하면서 야간 선거운동의 풍경도 많이 바뀌었습니다.
'소음' 대신 특별한 소품들이 많이 등장한다는데, 각 당의 야간 유세 장면을 김창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재명 이재명"
저녁 시간대 서울의 한 먹자골목, 흥겨운 선거송에 맞춰 유세를 하던 민주당 선거 사무원들이 밤 9시가 가까워오자 야광봉을 들기 시작합니다.
어두운 심야 시간 '소리' 대신 '빛'으로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섭니다.
서영교 /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거 들면 사람들이 다 안정감을 느껴요. 그래서 저희가 이걸 들고 이렇게 관심이 집중되기도 하고요"
일대일 악수와 셀카 촬영도 '야간 표심잡기'의 한 방법입니다.
"{나 사진 찍고 싶은데} 사진 찍어요 사진 사진"
선거운동 기간 소음에 대한 민원이 증가하면서, 확성기 등을 사용한 야간 선거운동 금지 시간은 한때 밤 11시였지만, 2022년 이후 밤 9시로 당겨졌습니다.
국민의힘은 LED 조명으로 만든 포스터를 목에 걸고 행진하며 주목도를 높였습니다.
"진짜 잘 하셔야 돼요. (예 잘 하겠습니다) 파이팅"
청년의 미래를 밝힌단 뜻으로 '반딧불 유세'란 이름도 붙였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의원
"정치가 편하게 즐겁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 우리 청년들하고 아이디어를 모으다가 이렇게…"
개혁신당은 후보가 직접 홍보 포스터를 목에 걸고 야간 유세에 나서고,
이준석 / 개혁신당 대선 후보
"열심히 하겠습니다. (파이팅 파이팅!)"
심야 라이브방송으로 접점을 넓히고 있습니다.
장예원 / 서울 중랑구
“확성기를 (사용) 못하시니까 한 분 한 분 더 직접적으로 다가가서 말씀을 해 주시니까 더 이렇게 뭔가 좀 더 와닿고….”
유권자 마음을 얻기 위한 이색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TV조선 김창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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