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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당 시점·방식 고심해온 尹, 김문수 측과 '다채널 소통'…'더 늦추면 치명적' 우려에 결단

  • 등록: 2025.05.17 오후 19:01

  • 수정: 2025.05.17 오후 19:06

[앵커]
그동안 김문수 후보와 윤석열 전 대통령 사이 서로 입장이 엇갈리면서 탈당 시기나 방식에 대한 문제가 쉽게 풀리지 않았습니다. tv토론을 하루 앞두고 전격적인 결단이 이뤄지기까지 양측 사이 여러 채널의 소통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 배경과 과정은 최민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윤석열 전 대통령은 김문수 후보가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확정되자 곧바로 탈당 논의에 착수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김재원 / 김문수 후보 비서실장 (15일)
"김문수 후보가 후보로 확정된 이후에 의사소통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을 했습니다."

탈당하겠단 결심은 오래 전 굳혔지만 섣불리 움직였다간 강성 보수 지지층이 이탈할 수 있다는 판단에, 시점과 방식을 고심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어제 오후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과 통화했을 때도 탈당에 대한 확답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김용태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16일)
“이 문제는 이제 당에 맡겨주시면 되고 저희가 앞으로 비전을 계속 보여드리겠습니다."

하지만 어젯밤 몇몇 당내 인사들이 "결단이 더 늦어지면 선거에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를 전했고, 이에 윤 전 대통령이 탈당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신동욱 / 국민의힘 선대위 대변인단장
"지난 1주 동안 언론의 관심이 저희가 생각하는 것보다는 윤 전 대통령 탈당 문제에 집중돼 있어서…(후보를) 제대로 알리지 못했다라는"

윤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윤 전 대통령이 김문수 후보 캠프와 거취 문제에 관해 적절하게 소통해왔다”면서 “당의 요구에 대승적으로 응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과 소통한 한 국민의힘 의원은 “내일 열리는 TV 토론회에서 본인의 거취 문제가 후보의 발목을 잡으면 안 된다는 판단도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TV조선 최민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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