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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시간만 금호타이어 공장 '주불 진화'…매캐한 냄새 여전

  • 등록: 2025.05.18 오후 19:18

  • 수정: 2025.05.18 오후 20:34

[앵커]
사흘 넘게 이어질 걸로 우려됐던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의 불길은 다행히 31시간여 만에 잡혔습니다. 전국에서 동원됐던 장비들이 철수하고 소방 대응 수준도 1단계로 내려갔지만, 주변 주택가로 퍼져나간 유독가스와 매캐한 냄새 때문에 주민들의 불편은 여전합니다.

김준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샌드위치 패널이 불에 타 바닥에 널브러져 있고 콘크리트 구조물은 새까맣게 그을려 뼈대만 남았습니다.

혹시 모를 잔불을 끄기 위해 소방 펌프차는 연신 물대포를 쏘아 댑니다. 어제 오전 시작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의 큰 불길이 모두 잡혔습니다.

발생 31시간 만입니다.

김관호 / 광주 광산소방서장 (오후 브리핑)
"화재 진화율이 굉장히 빠르게 올라가서 약 90~95% 진화율을 보였고"

국가소방동원령까지 발령됐던 대응 체제는 해제됐습니다.

이번 화재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내 2공장의 절반 이상이 소실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특히 발화 지점인 정련 공정동 안에는 생고무 20톤이 쌓여 있었는데, 절반 이상이 불에 타면서 엄청난 양의 유독 가스를 뿜어 냈습니다.

주민들은 아직도 매케한 냄새가 난다며 피해를 호소합니다.

이승길 / 대피 주민
"아파트 안에가. 목도 칼칼하고, 바깥으로 나와버렸어요. 불이 다 꺼지면 집에 가야해요. 창문, 방충망 같은 거. 말도 못 해요. 시커메, 시커메"

금호타이어 측은 화재 현장을 찾아 사과하고,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소방 당국은 잔불을 완전히 정리하는 대로 경찰과 합동감식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TV조선 김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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