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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설명서 서반장 vs 김반장] 단일화의 '조건'

  • 등록: 2025.05.20 오후 21:30

  • 수정: 2025.05.20 오후 21:38

[앵커]
대선 정국을 심층적으로 분석해드리는 대선설명서 서반장, 김반장 시간입니다. 오늘은 김정우 반장부터 시작해볼까요?

[김반장]
"단일화의 '조건'"입니다.

[서반장]
김반장이 일주일 전 이 자리에서 '빅텐트냐 동탄모델이냐'를 다뤘었는데, 그때 일주일간 여론조사 결과들이 최대 변수가 될 걸로 봤었잖아요.

[김반장]
네, 김문수 후보가 30%를 훌쩍 넘겨 안정적인 지지율을 보이고 이준석 후보가 10%를 못넘기면 단일화에 힘이 실릴 거라고 전해드렸는데, 여전히 판단이 쉽지 않습니다. 이 후보는 한자릿수에 묶였지만, 김 후보 역시 박스권에 머물러있다는 지적이 나오기 때문인데 두 사람을 합쳤을 때 1위 후보와 엇비슷한 지지율이 나와줘야 뭔가 협상의 계기가 생길 수 있는데 아직까진 거기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아까 리포트에서도 봤습니다만,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여전히 단일화가 필요하단 목소리가 높은 게 사실이거든요. 단일화 이슈가 사그러들지 않는데는 이런 이유도 있어 보이는 군요.

[김반장]
네, 특히 국민의힘에선 단일화를 현재 정체된 구도를 흔들 거의 유일한 카드로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김 후보부터 "우리당이 잘못해 고생한다"며 연일 이준석 후보를 추켜세우고 있습니다. 이 후보도 일단 김 후보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은 자제하면서 이재명 후보에 대항하는 전선을 넓히는 모습인데, 어제는 처음으로 '특단의 방법'이란 표현을 써서 단일화를 열어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서반장]
그런데 이준석 후보는 그 특단의 방법이 김문수 후보의 사퇴라는 것 아닌가요.

[김반장]
네, '단일화'에 대해선 구태처럼 보인다며 여전히 선을 긋고 있습니다. 이 후보가 현재 단일화에 부정적인 이유를 짚어보면 먼저, 이재명 후보가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국민의힘을 대체할 수도권 기반의 대안 정당이 필요할거란 목소리가 있습니다. 보수가 완전히 재편될 수도 있는 상황에서 미리 합칠 필요가 있느냐는 겁니다. 여기에 '단일화 시너지'도 미지수인 게, 만약 김 후보로 단일화가 된다고 해도 이 후보 지지층의 상당 수가 국민의힘이 아닌 민주당 지지로 돌아설 수 있다는 겁니다.

[서반장]
보통 단일화에선 선거비용도 변수가 되기 마련인데, 이번엔 어떻습니까.

[김반장]
네, 선거보전금은 득표율 10%을 넘기지 못하면 한푼도 받지 못합니다. 다만 개혁신당의 경우 거대 양당처럼 수백억원이 아닌 몇십억대 규모로 상대적으론 적은 예산을 쓰고 있기 때문에, 선거비용이 단일화 변수는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앵커]
김 반장 주제가 단일화의 '조건'인데, 그럼 이 시점에서 그 조건은 뭐가 될 수 있나요?

[김반장]
정치권에선 단일화의 시한을 이번 주말인 24일로 보고 있습니다. 23일 두번째 토론회가 있고, 25일엔 투표용지를 인쇄하기 때문인데요. 결국 이번주 김 후보의 지지율이 마지막 변수가 될 걸로 보입니다. 아까 보신 것처럼 이준석 후보 측에선 최소 기준을 40%로 얘기하지만 만약 김 후보가 30%대 후반까지 치고 올라갈 수 있다면 보수층 기대감이 커지면서 단일화 여론에 힘이 실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결국 김 후보가 2~3일 안에 이 같은 변화를 끌어낼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앵커]
이번 주가 지나면 단일화 변수도 윤곽이 드러나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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