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TV토론은 선관위가 주최하는 두 번째 법정 토론이었습니다. 앞서 보셨다시피 오늘 토론, 거친 설전까지 오가며 분위기가 상당히 팽팽했는데요. 뉴스더 코너에서 정치부 이태희 기자와 토론 내용 조금 더 살펴보겠습니다. 이 기자, 첫번째 TV토론은 그래도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이 됐던 것 같은데, 오늘은 후보 간 공방이 다소 격해지기도 했는데 토론회 어떻게 봤습니까?
[기자]
오늘 주제는 사회분야였지만, 사실상 상대 후보를 공격하는 네거티브 공방으로 진행됐습니다. 토론주제를 지켜달라는 사회자 개입도 여러차례 있었는데요. 이재명 후보의 형수욕설 논란부터 김문수 후보 소방서 갑질논란, 이준석 후보의 갈라치기 정치에 대한 지적까지 논란들이 총망라 되면서, 그야말로 후보들 간 진흙탕 싸움이 벌어졌습니다.
[앵커]
오늘은 이재명 후보가 김문수 후보가 아닌 이준석 후보를 향해 질문하는 모습도 여러차례 보였는데, 특히 김문수-이준석 후보 간 단일화가 이뤄지는 거 아니냐는 이야기를 또 꺼냈어요?
[기자]
말씀하신대로 이재명 후보는 오늘 이준석 후보에게 "김문수 후보와 단일화를 할 것인지 궁금하다"고 먼저 물었고요. 이준석 후보는 "관심 없다고 몇차례나 얘기했었다"고 일축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오늘 봉하마을 오찬 뒤 기자들과 만나서도 김문수-이준석 후보가 단일화 할 걸로 예상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이재명 후보가 단일화가 될 거라고 잇따라 먼저 언급하는 건 반대로 단일화 변수를 그만큼 강하게 의식하고 있는 거란 해석이 나옵니다. 그 때문인지, 오늘 이재명 후보는 김문수 후보의 예민한 공격에도 비교적 차분하게 대응한 반면, 이준석 후보에겐 태도를 수차례 문제삼으며 상당히 신경전을 벌이는 모습이 눈에 띄었습니다.
[앵커]
세번째이자 마지막 TV토론이 27일 열리죠. 정치분야가 주제인 만큼 더 거친 공방이 예상되겠네요. 여론조사도 살펴보죠. 오늘 발표된 여론조사가 한국갤럽 조사로는 공표금지 기간 전 마지막 여론조사죠?
[기자]
그렇습니다. 오는 28일부터는 그 이후 조사한 여론조사는 공개할 수가 없습니다. 사실상 막판 추이를 가늠할 수 있었던 건데, 무엇보다 다른 정례 여론조사에서도 모두 유사한 추세를 보였다는 게 의미가 있을 듯합니다.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되는 전국지표 조사와 ARS 방식으로 진행되는 리얼미터 조사에서도 최근 이재명 후보는 하락 추세, 김문수, 이준석 후보는 상승 추세가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앵커]
보수층 결집으로도 볼 수 있겠는데, 어떤 배경이 있다고 봐야할까요?
[기자]
최근 한 주 동안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국민의힘 탈당, '커피 원가, 호텔경제론' 공방, 한동훈 전 대표의 지원 유세 시작 등 보수 지지층이 움직일 만한 여러 이슈가 있었던 게 사실입니다. 다만 선거 막판 지지층이 결집하는 건 이례적인 상황은 아니란 해석도 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치러졌던 2017년 때를 봐도, 당시 선거 3주 전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지지율은 9%였는데, 선거 직전 마지막 조사에선 16%까지 올랐습니다. 선거에서 홍 후보의 실제 득표율은 이보다도 높은 24%였습니다. 민주당 역시 보수결집은 이미 예상됐던 거라며 크게 의미를 부여하지 않겠단 입장입니다.
[앵커]
오늘 TV토론회에 대한 유권자들의 평가도 어떤 식으로든 여론에 반영이 되겠죠. 이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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