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법원 판결 '깔끔하게 정리해주자'였는데 바뀌어"…국민의힘 "사실이면 사법농단"
등록: 2025.06.03 오전 07:41
수정: 2025.06.03 오전 07:45
[앵커]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대법원이 공직선거법 사건을 파기환송 결정한 것에 대해 언급한 발언이 논란입니다. 원래는 대법원이 기각으로 정리해주는 쪽이었는데, 갑자기 기류가 바뀌었다는 취지로 말한 건데, 국민의힘은 이 후보 발언이 사실이라면 사법농단이라고 했습니다.
장세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어준 씨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이재명 후보는 자신의 공직선거법 재판 결과를 전혀 예측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어제,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中)
"대법원 쪽에 저한테 직접은 안 오지만 소통들이 일부 있잖아요. 빨리 기각해 주자. 깔끔하게… 그랬다고 해요. 그런데 어느 날 바뀌었대요. 갑자기."
당초 기각 결정이 날 것으로 파악했지만, 어느 순간 기류가 바뀌었단 겁니다.
"정말 황당무계했다"며 "사법부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졌다"고도 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어제,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中)
"(사법부를) 여전히 신뢰를 해요. 그런데 그 신뢰도가 좀 떨어지기는 했죠. 증거가 6만 쪽이에요. 이틀 동안 못 봐요. 불가능하죠."
이 후보는 언론의 가짜 뉴스에도 엄정 대응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언론 보호' 못지 않게 악의적 가짜뉴스를 만들거나 조작 왜곡하는 일엔 특별한 제재를 가해야 한다"는 겁니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대법원에 내통자가 있다는 실토냐"며 "사실일 경우에는 심각한 헌정 질서 붕괴, 사법 농단"이라고 공세를 폈습니다.
국민의힘도 대법원이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용태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헌법을 유린한 권력자의 범죄 자백이기 때문입니다. 누가 대법원 내부정보를 줬습니까."
언론에 대한 특별한 제재를 언급한 것을 두고도 비판 보도를 가짜뉴스로 몰아 입을 막겠다는 '언론 탄압' 선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TV조선 장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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