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투표소 하면 보통 관공서나 학교 같은 장소를 떠올리기 쉽죠. 하지만 식당이나 카페, 심지어 자동차 대리점과 같은 곳들도 선거날이 되면 투표소가 된다고 합니다.
이색적인 투표소들을 신정원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불판 위 돼지갈비가 지글지글 익어갑니다. 고기 굽는 냄새로 가득한 식당 안, 한쪽에선 직원들이 상과 의자를 치우느라 분주합니다. 기표소를 세울 자리를 만드는 겁니다.
전경숙 / 경기 광명시
"주민센터에 많이 세워진다는데 여기 생긴다니 깜짝 놀랐네요."
접근성이 좋다보니 이 고깃집이 투표소로 쓰인지 10년이 넘었습니다.
변재수 / 식당 업주
“(주민센터 측에서) 투표 장소로 제공할 수는 없겠느냐고 그래서… 주민들이 좋아하시니까 저희들도 좋은 거죠."
'투표 맛집'이 된 카페도 있습니다.
평소엔 이렇게 평범한 카페인데요, 전국 단위 선거 때면 이렇게 투표소로 변신합니다.
씨름장 모래판, 번쩍번쩍한 전시 차량 옆으로도 유권자들의 행렬이 이어질 예정입니다.
공공기관이 아니더라도 유권자 접근이 편리한 곳에 투표소를 설치할 수 있습니다.
선관위 관계자
"투표하기 쉬운 곳으로 선정을 하고 있고요. 이전 선거와 동일한 장소를 사용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선관위가 보상금을 지급하는 경우도 있지만, 업주들이 무료로 장소를 내주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정형 / 자동차 대리점 관계자
"국민들의 소중한 한 표가 또 중요하고 그래서 협조를 저희들이 해드리고 있습니다."
우리 주변의 평범한 공간들이 참정권 행사의 소중한 장소로 변신합니다.
TV조선 신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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