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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스라엘, 대낮에도 공습…민간인 피해 속출

  • 등록: 2025.06.16 오전 07:11

  • 수정: 2025.06.16 오전 07:22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파괴된 이스라엘 바트얌의 한 건물 /AP=연합뉴스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파괴된 이스라엘 바트얌의 한 건물 /AP=연합뉴스

교전 사흘째로 이란과 이스라엘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공습을 주고 받으며 충돌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13일 새벽 이스라엘이 선제공습을 시작한 뒤 양측은 심야나 이른 오전과 같은 취약 시간대에 상대방을 공격했으나 사흘째로 접어든 15일부터는 낮에도 과감히 공격을 감행했다.

이란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테헤란 시간 기준 이날 정오께 테헤란 도심 발리에아스르 광장 주변에서 폭발음이 들렸고 오후 3시30분께도 테헤란 북부에서 연쇄적으로 폭발 소리가 났다. 목격자들은 "미사일과 같은 발사체가 떨어졌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들은 테헤란 경찰청이 공습받았으며 정보부 관련 건물도 표적이었다고 보도했다.

이란 역시 공격을 받은지 불과 한 시간 만에 이스라엘 주요 도시를 향해 미사일 공격을 시작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란의 탄도미사일 대부분을 요격해 피해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란이 이스라엘을 낮에 공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저녁에도 공방은 이어졌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는 이날 저녁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들을 발사했고, 이스라엘군도 이란 서부의 지대지 미사일 관련 목표물 수십 개를 겨냥한 일련의 공격을 개시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이날 이란 외무부 건물이 공격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13일부터 양측간 공습이 계속되면서 인명피해도 늘어나고 있다.

이스라엘 구호 당국은 사흘에 걸친 공습으로 이날 오전 기준 최소 13명이 사망하고 380명이 부상했다고 집계했다.

이란에선 지난 사흘간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224명이 사망했다고 이란 보건당국은 밝혔다. 반면 AP 통신은 미국 인권 단체를 인용해 이란에서 최소 406명이 사망하고 654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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