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시설 폭격 가능성에 전문가들 "시기 놓쳐"…北 "주권국 난폭 유린한 美 강력 규탄"
등록: 2025.06.23 오후 21:10
수정: 2025.06.23 오후 21:15
[앵커]
이처럼 미국은 마음만 먹으면 전 세계 어디든 정밀타격할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이란과 함께 불량국가로 낙인찍었던 북한에 대해서는 외교적 해법을 우선 제시했습니다.
핵개발 초기인 1990년대까지는 실제 공습까지 검토했지만 실행하지 못했고, 이젠 핵탄두 수십기를 보유한 만큼 직접 공격하기가 쉽지는 않은 상황이라는데, 윤동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1993년 북한이 핵확산방지조약, NPT를 탈퇴하자, 이듬해 미국 클린턴 행정부는 스텔스 폭격기와 순항미사일로 영변 핵시설 타격 계획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김영삼 정부의 만류에 카터 전 대통령이 첫 남북정상회담을 조율하면서 작전 실행 직전 취소됐습니다.
마이클 리 / 前 美 CIA 요원 (2014년)
"클린턴 대통령이 작전개시 2시간 전에 그걸 취소했단 겁니다. 그러나 모든 분석가들이 전문가들이 보기엔 그때 미국이 그 작전을 했어야 옳았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후 2000년대 들어 북한은 영변 경수로 폭파쇼와 같은 대외 기만 전술과 6차례 핵실험을 강행한 끝에 약 50여기에 달하는 핵탄두를 보유하게 된 걸로 알려졌습니다.
조선중앙TV (2015년)
"우리의 핵 타격 수단은 본격적인 소형화, 다종화 단계에 들어선지 오래다."
이제 영변뿐 아니라 평양 인근 강선을 비롯한 여러 지역에 핵 시설을 지은 북한이 공격을 당할 경우 주한,주일 미군기지와 괌 공군기지를 겨냥해 핵 보복 반격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현재로선 직접 타격보단 현상유지에 무게를 둘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엄효식 /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총장
"미국의 1차 목표는 북한의 핵무기 반출을 막는 것입니다. 북한도 체제유지가 목적인데, (미국이) 굳이 위험을 무릅쓰고 정권교체를 할 이유가 없는거죠."
북한은 이란에 대한 이번 공습을 자세히 전하는 대신 "주권국을 난폭하게 유린한 미국의 공격행위를 강력히 규탄한다"는 외무성 입장만 발표했습니다.
TV조선 윤동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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