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한때 5% 급등, 130달러 전망까지…정유업계 "장기화되면 큰 타격"
등록: 2025.06.23 오후 21:15
수정: 2025.06.23 오후 21:21
[앵커]
이란에 대한 미국의 공습이 경제적으로 어떤 악영향을 미쳤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국제유가'입니다. 배럴당 13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면서 원유를 대부분 수입하는 우리에겐 큰 타격이 불가피합니다.
오현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주유소 휘발유값이 1800원을 넘습니다.
2천 원을 웃도는 곳도 있습니다.
6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국내 기름값은 더 오를 전망입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가 커지면서 브렌트유 선물가격은 개장 직후 5.7% 급등해 81달러까지 치솟기도 했습니다.
이후 급등세는 진정됐지만 실제 봉쇄가 이뤄지고 전면전으로 확대되면 배럴당 130 달러까지 오를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우리나라는 수입 원유의 70%가 중동산인데다, 대부분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만큼 유가 급등 부담을 고스란히 지게 됩니다.
정부와 민간이 합쳐 206.9일 분을 비축하고 있지만 문제는 사태가 장기화했을 때입니다.
장태훈 / 에너지경제연구원 석유정책연구실 박사
"쿠웨이트와 UAE 수출량은 호르무즈 해역을 대체할 수 있는 해상 루트가 없습니다. (봉쇄된다면) 변동성이 커지고 상방 압력도 상당히 높아질 거라고 생각하는데…"
정부와 정유업계는 상황을 예의 주시하며 대체 수입처 등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유가 인상은 운송료와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주원 /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우리나라가 (수입) 에너지를 많이 사용하니까 생산 비용이 상대적으로 다른 나라에 비해 높아지는…"
정부는 유가 상승을 악용한 불법 행위에 대해선 엄정 대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오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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