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대출 규제로 서울 아파트의 74%는 대출 금액이 지금보다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서울 자치구 25개 가운데 18개 구가 타격을 입게 된 건데, 현금 부자만 거래를 할 수 있게 되면서 2030 청년층의 내집 마련은 더 어려워진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서영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아파트 평균 시세는 14억 6천만원을 웃돕니다.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묶는 역대급 대출규제로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18개 구의 대출액이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정부는 "6억 초과 대출자는 10%도 안 된다"며 "대부분 주택 구매자는 타격이 없을 것"이라고 했지만, 서울 아파트의 74% 가량이 타격을 받게 됐습니다.
고종완 /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
"자금력이 부족한 젊은 계층같은 경우는, 서울 평균 아파트 가격 주택을 사는 것도 6억 이하 대출을 받아서는 곤란하거든요."
고소득자나 현금 부자만 거래를 하고 주택 실수요자와 청년층의 대출만 까다로워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집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서울 외곽지역조차 열기가 한풀 꺾인 모습입니다.
노원구 공인중개사
"완전히 찬물을 끼얹어서 이제 (거래가) 어려워요. 대출이 안 되고 집을 6개월 안에 팔아야 되니까."
갭투자 문의는 물론 신규 매수자들의 발길마저 끊겼습니다.
관악구 공인중개사
"주담대 한도가 낮아지니까 집 보러 예약했다가 '저희 이거(규제) 있어서 좀 더 생각해 봐야겠다고'…"
문제는 대출 규제로 인한 이같은 가격 안정이 단기간에 그칠 수 있단겁니다.
서진형 /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
"현금 부자만이 부동산을 살 수 있기 때문에 양극화가 심화되고 가격은 우상향할 수밖에 없다는 거죠."
적기에 공급 대책이 동반되지 않으면 정책 효과가 반감될 거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입니다.
TV조선 서영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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