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공감대' 강조하던 李, '방송3법' 국회 처리 주문…"개인정치 활용 안 돼" 이진숙에 '경고'
등록: 2025.07.08 오후 21:16
수정: 2025.07.08 오후 21:21
[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방송 지배구조를 확 바꾸는 이른바, '방송 3법'에 대해 여당과 생각이 같다며 차질없는 추진을 당부했습니다. 어제 오전까지만 해도 대통령실은 국민적 공감대가 필요하다고 해 이 대통령의 생각이 뭔지 해석이 분분했는데, 확실히 의지를 보인 겁니다.
이 대통령은 또 이진숙 방통위원장에게 경고성 질책도 했다는데, 왜 그런건지, 조성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방송 3법이 민주당 주도로 국회 과방위를 통과한 이후 열렸던 여당 상임위원장단 만찬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신속한 처리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어떤 정권이 들어오더라도 방송을 장악할 수 없도록 해야한다"며 이번 '방송 3법'이 "그런 취지를 잘 구현한 것으로 평가했다"는 겁니다.
최민희 / 국회 과방위원장
"(이재명 대통령이) ‘이번에 과방위 통과된 방송법은 내 뜻에 부합한다, 꼭 부합한다. 이렇게 알려 달라’(고) 지시를 하시더라고요"
대통령실은 어제 "국민들에게 대중적 공감대와 지지를 얻을 수 있는 방송법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이 때문에 야당과의 합의와 속도조절을 주문한 것 아니냔 관측이 나왔는데, 이같은 해석을 뒤집은 겁니다.
방송 3법이 국회를 통과하면 공영방송은 석 달 안에 새 이사회를 구성하도록 돼있어 임기가 남은 기존 사장과 이사진 모두 교체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종합편성과 보도전문채널도 노사 추천 위원 5대 5로 구성된 편성위원회 설치가 의무화됩니다.
이 대통령은 또 이진숙 방통위원장을 겨냥한 경고성 발언도 내놨습니다.
강유정 / 대통령실 대변인
"(이재명 대통령은) 국무회의는 국정을 논하는 자리이기에 비공개 회의 내용을 개인 정치에 왜곡해 활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한 어조로 질책했습니다."
이 위원장은 어제 국회에 출석해 방통위 차원의 '방송 3법'을 만들라는 대통령 지시를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TV조선 조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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