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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잇따라 "이진숙 즉각 물러나라" 압박…감사원 "정치 중립의무 위반" 주의 조치

  • 등록: 2025.07.08 오후 21:17

  • 수정: 2025.07.08 오후 21:20

[앵커]
시점이 참 묘합니다만, 오늘 이진숙 방통위원장에 대한 감사원 감사 결과도 공개됐습니다. 이 위원장이 지난해 탄핵소추된 뒤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서 한 발언이 정치적 중립의무를 위반한 거라며 '주의' 조치를 내렸는데, 여당은 곧바로 자진사퇴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임기 보장을 요구하고 있는 이 위원장을 향한 압박이 본격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홍연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소속 과방위 위원들은 이진숙 방통위원장이 정치적 편향을 드러내는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켰다며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한민수 /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회 과방위원)
"정치 중립의 의무를 위반하고 방통위를 망가트린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은 결자해지 차원에서 즉각 물러나야 한다"

민주당 당권주자인 박찬대 의원도 스스로 거취를 정리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지난해 11월 국회가 민주당 주도로 통과시킨 이 위원장의 정치적 중립 위반 의혹 감사요구안에 대해 감사원이 '주의' 처분을 내리자, 여권의 사퇴 요구가 시작된 겁니다.

이 위원장은 지난해 8월 자신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이후 보수 성향 유튜브에 잇따라 출연해 "좌파 집단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는 집단" 등의 발언을 했는데, 감사원은 정치적 편향성을 드러냈다며 국가공무원법 위반이라고 봤습니다.

이진숙 / 방송통신위원장 (유튜브 '펜앤마이크TV', 지난해 9월)
"'보수의 여전사', 참 감사한 말씀이고요. 가짜 좌파들하고는 싸우는 전사들이 필요하다, 실질적으로." 

이 위원장은 앞서 감사원에 "자기방어 차원에서 개인적 생각을 말한 것일 뿐 특정 정치단체를 반대하는 의견을 표현하기 위한 것은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이 위원장의 법적 임기는 내년 8월까지입니다.

하지만 경찰 수사와 감사원 감사, 여권의 사퇴 요구까지 이어지면서 이 위원장을 향한 전방위 압박이 본격화하는 모습입니다.

TV조선 홍연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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