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뷰] 李 정부 초대 장관 17명 인사청문회…강선우·이진숙 최대 격전지
등록: 2025.07.14 오전 07:43
수정: 2025.07.14 오전 10:37
[앵커]
이번주 정치권 주요 이슈의 맥을 짚어보는 정치뷰 시간입니다. 정치부 한송원 기자 나왔습니다. 한 기자, 앞서 리포트에서도 봤지만 이번 주에만 무려 17명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열리잖아요?
[기자]
네, 적게는 2명에서, 많게는 하루에 5명까지 청문회가 열리고, 5일 내내 열립니다. 한눈에 보이도록 표로 정리해봤는데요. 오늘 정동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 배경훈 과기부 장관 후보자, 강선우 여가부 장관 후보자, 전재수 해수부 장관 후보자 4명 청문회가 열립니다. 야당은 강 후보자 보좌관 갑질 의혹을 집중적으로 공세할 것으로 보이고요. 내일은 5명이 검증대에 오릅니다. 위장 취업 의혹이 있는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 한성숙 중기부 장관 후보자 등 이고요, 또 모레는 제자 논문 표절 의혹이 불거진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김영훈 고용노동부 후보자 등 청문회가 열립니다. 17일엔 10억 시세 차익 논란이 있는 조현 외교부 장관 후보자 등 세 명, 18일엔 배우자의 코로나 주식 논란이 있는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등 청문회가 열립니다.
[앵커]
청문회만 해도 한 주가 숨가쁠 거 같은데요. 이번주에 민주당 당대표 순회 경선도 시작되죠?
[기자]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첫 여당 대표를 선출하는 당권 레이스도 본격화됐습니다. 민주당 새 지도체제를 뽑는 전국 순회 경선 시작되는데요. 첫 순회경선, 19일 충청권에서 열리고, 20일엔 영남권에서 열립니다. 국민의힘도 역시 다음달 전당대회를 앞두고 쇄신 작업 한창인데요. 오늘부터 이틀간 대국민 사과문과 약속 등을 당헌 당규에 수록할지에 대해 당원 투표 여부 결정합니다.
[앵커]
다시 청문회 일정을 좀 자세히 보면, 당장 오늘 강선우 후보자부터 격렬한 전면전이 펼쳐질거 같은데요?
[기자]
네, 강선우후보자, 보좌진에게 자택 쓰레기를 버리게 하고 고장난 변기를 수리하라고 지시했다는 의혹 등으로 국민들 눈살 찌푸리게 만들었습니다. 5년간 보좌진을 46차례나 교체했다는 의혹도 있었습니다. 강 의원은 46명이 아니고 28명이다, 전직 보좌진 2명이 악의적으로 허위사실 제보한다는 취지로 해명하고 있지만, 야당은 청문회 최대 격전지로 보고 있습니다. 또 다른 초점은 제자 논문 표절 건수만 10편이 넘는다는 의혹이 있는 이진숙 교육부장관 후보자입니다. 이외에도 야당은 태양광 사업 이해충돌 의혹이 있는 정동영 후보자, 배우자 코로나 주식 논란이 있는 정은경 후보자 등 논란을 빚는 장관 후보자들에 송곳 검증 벼르는 분위기입니다. 다만 청문회 시작 전날인 어제까지도 후보자들, 자료 미제출이 많은 상황이고, 증인 채택도 더딘 상황입니다.
[앵커]
그렇다보니 일각에서는 증인도 한 명도 없었던 김민석 총리 후보자 청문회가 재연되는 거 아니냐 이런 우려도 있더라고요?
[기자]
네, 김민석 총리 때 사상 최초로 증인 없는 청문회가 열렸는데, 그 이후로 장관 청문회도 비슷한 흐름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후보자들 대부분 "청문회에서 소명하겠다"며 일관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강선우 후보자 개인정보나 사생활 보호 등의 이유로 자료 제출 절반 정도만 한 것으로 파악됐고요. 증인도 2명 정도만 출석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예 증인이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여당의 증인 채택 거부로, 증인 없는 청문회가 열리고 정동영 후보자나 배경훈 후보자의 일방적인 설명만 듣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여소야대 시절 민주당이 한덕수 전 총리 청문회에만 증인·참고인 13명, 이진숙 방통위원장 청문회엔 증인 26명, 참고인 47명이 무더기로 채택된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앵커]
하루 하루 새로운 의혹이 끊임없는 후보자도 있는데, 낙마 가능성은 없는겁니까?
[기자]
아직까지 민주당은 "결정타는 없다", "낙오자는 없어야 한다"는 기류가 지배적인데요. 총리와 달리 장관은 국회 동의 없이도 대통령이 임명 가능하기 때문에, 대통령실 역시 본인의 해명을 들어보자, 청문회를 지켜보자는 분위기입니다.
[앵커]
국민의힘 상황도 보죠. 어제 인적쇄신 혁신안을 내놨어요 당내 분위기 어떤가요?
[기자]
혁신위가 내놓은 인적쇄신안에 당 내에선 불편한 분위기가 감지됩니다. 야심차게 마련된 혁신안이나 혁신위원 선정 과정부터 지도부와 마찰을 빚고 있다는 비판도 나오는데요. 애초 혁신위가 출범했을 때부터 핵심은 지도부의 수용 여부였죠. 윤희숙 혁신위가 인적청산 대상자에 대해 직접 이름을 거론하진 않았지만, 범위가 너무 광범위하다는 지적도 있는데요. 한 혁신위 관계자는 "사과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더 강도는 세지고 구체적이 될 것"이라며, "7월 말 임기까지 기다리지 않고, 이르면 이번주에 혁신안을 모두 내세우며 빠른 쇄신을 요구하겠다"라고 속도전을 예고했습니다.
[앵커]
이번 주 국회는 인사 청문회로 숨가쁘게 돌아갈 것 같군요. 한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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