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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최휘영, '반도체 클러스터' 발표 전 주변 땅 집중 매입…증여세 줄이려 '다운감정' 의혹

  • 등록: 2025.07.22 오후 21:14

  • 수정: 2025.07.22 오후 21:16

[앵커]
장관 후보자 검증 이어갑니다. 네이버 출신인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6년 전 SK하이닉스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투자 계획 발표 전, 주변 땅을 집중 매입했습니다. 최 후보자는 이 땅을 장남에게 증여했는데, 개발계획 발표 뒤 시세가 급등했는데도 감정평가액은 매입 금액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감정가를 고의로 낮춘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됩니다.

이채림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SK하이닉스가 2027년 가동을 목표로 경기도 용인에 조성 중인 반도체 클러스터 현장입니다.

최휘영 후보자는 2010년을 시작으로 2017년과 2018년까지 이곳에서 1.5㎞ 떨어진 곳에 임야 3000여㎡를 3차례에 걸쳐 14억여원을 주고 사들였습니다.

조성계획이 발표되기 1년여 전입니다.

개발 호재 발표 뒤 시세는 8배나 급등했다고 합니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
"(호재 발표 이전) 시세가 (평당) 50만원 정도로 생각이 되거든요, 지금은 같은 땅이라고 하면 최소 평당 400(만 원) 정도로…. 임대수익을 내고자하는 분들이 굉장히 많아"

2021년, 최 후보자는 갖고 있던 땅을 모두 아들에게 증여했습니다.

그런데 당시 감정평가액을 두고 의문이 제기됩니다.

주택과 상가를 포함한 땅의 가치는 9억 5000만원으로 평가됐습니다. 이에 따라 최 후보자 아들이 내야 할 증여세는 2억 2000여만 원으로 매겨졌습니다.

감정가가 호재 발표 전 실제 매입 금액의 70%에도 못 미치는데, 증여세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이른바 '다운 감정'을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해당 감정평가사는 불공정 평가로 협회 징계를 받은 전력이 있습니다.

김승수 / 국민의힘 의원
"부정 감정평가로 인해 최고의 중징계를 받았던 감정평가사. 고액세율 구간을 피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감정평가액을 조정한 것이 아닌가."

최 후보자 측은 "감정평가 결과에 따라 적법하게 세금을 납부했다"며 "해당 주택에 장남이 거주중"이라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이채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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