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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 논란' 강선우 현역의원 첫 낙마…보좌진 사과는 안 해

  • 등록: 2025.07.24 오전 07:34

  • 수정: 2025.07.24 오전 07:55

[앵커]
갑질 논란을 빚었던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자진 사퇴했습니다. 인사청문회 제도가 도입된 이후 현역 국회의원이 장관 후보자에서 낙마한 건 처음입니다. 강 후보자는 국민과 이재명 대통령에게 사과의 뜻을 전하면서도 갑질 피해를 호소한 이들에 대해선 따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변재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강선우 후보자가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사퇴 의사를 전달한 건 어제 오후 2시 반쯤, 보고를 받은 이재명 대통령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걸로 전해졌습니다.

강유정 / 대통령실 대변인
"강훈식 비서실장과 강선우 후보와의 교감은 제가 알려드린 이 정도…사전이나 사후 교감에 대해선 제가 알기 어렵습니다."

강 후보자는 1시간쯤 뒤 SNS에 "마음 아팠을 국민께 사죄하고, 기회를 준 이 대통령께도 한없이 죄송한 마음"이라며 사퇴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잘 해보고 싶었지만 여기까지였다"며 "성찰하며 살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사퇴 입장문에 갑질 피해를 호소한 보좌진 등에 대한 언급은 담지 않았습니다.

대통령실은 전날까지 임명 절차를 진행하는 것으로 보였지만, 대통령실 인사 책임론까지 불거지는 등 부정 여론이 확대되자 이를 이기지 못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민주당 보좌진 사이에선 "강 후보자를 감싸는 다른 의원들도 갑질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고, 보좌진들의 SNS엔 "다른 의원 관련 제보" 등 추가 폭로를 암시하는 글까지 잇따랐습니다.

강 후보자 낙마는 이재명 정부 들어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이어 두번째로, 현역의원으로는 처음입니다.

TV조선 변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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