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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美 농산물 개방 압박 거세지만 최소화 노력"…"'국방비·무기 구매' 협상 목록 포함"

  • 등록: 2025.07.28 오후 21:07

  • 수정: 2025.07.28 오후 22:19

[앵커]
미국과의 관세협상 시한이 나흘 앞으로 다가왔지만, 실마리가 좀처럼 풀리지 않는 모습입니다. 대통령실은 미국의 농축산물 시장 개방 요구가 거세다는 점을 처음 확인했는데, 양보 폭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라고 했습니다. '국방비 증액'과 '미국산 무기 구매'도 협상 테이블에 올라가 있다고 합니다.

통상 뿐만 아니라 안보까지 '패키지'로 논의를 진행한다는건데, 한미연합훈련 조정 가능성까지 언급하고 있는 우리 정부내 움직임이 협상에 영향을 미치진 않을지, 최민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재명 대통령은 대미 협상단으로부터 미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의 3차 협상 결과를 보고 받았습니다.

김정관 산자부 장관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조선업 협력 등 미국 정부가 관심을 보이고 있는 협상 쟁점 등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대통령은 협상단에게 "끝까지 국익을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지시했습니다.

대통령실은 농축산물 시장 개방에 대한 미국 측의 요구가 강하다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특히 쌀 수입 확대와 30개월령 이상 소고기 수입에 대한 미국 측의 요구가 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당장 농축산업 단체들이 "시장 추가 개방은 생존권 말살"이라며 반대하고 있어 고민이 깊은 상황입니다.

우상호 / 대통령실 정무수석
"구체적으로 농수산물에 대한 요구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만, 양보의 폭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는 점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대통령실은 또 국방비 증액과 미국산 무기 구매 문제 또한 협상 테이블에 올라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구윤철 경제부총리는 협상 시한 하루 전인 오는 31일, 미국 베센트 재무장관과의 최종 협상을 위해 내일 미국 워싱턴으로 출국합니다.

조현 외교부 장관도 내일 일본을 거쳐 워싱턴으로 이동할 계획입니다.

TV조선 최민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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