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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의 카드는 '조선'…수십조원대 '마스가 프로젝트'로 승부수

  • 등록: 2025.07.28 오후 21:08

  • 수정: 2025.07.28 오후 21:10

[앵커]
이렇게 협상이 험난하게 진행되고 있지만, 우리 정부는 조선업 협력 카드에 마지막 희망을 걸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공약이었던 '마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에 조선업의 영어 첫글자 S를 붙인 이른바 '마스가 프로젝트'인데, 어떤 내용인지, 또 이 제안이 통할 수 있을지, 박상현 기자가 이어서 설명합니다.
 

[리포트]
관세 협상의 키맨으로 꼽히는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을 자택까지 찾아가 만난 김정관 산업부 장관. 이 자리에서 김 장관은 조선업 중심의 새로운 협상 카드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른바 '마스가'프로젝트로 트럼프의 슬로건인 'MAGA'에 조선업을 붙인 겁니다.

미국에 대한 대규모 투자와 조선업 재건을 원하는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맞춤형 프로젝트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 3월)
"저는 오늘 밤 백악관에 새로운 조선 부서를 신설하고 이 산업을 미국으로 돌아오게 하기 위해 특별 세금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임을 발표합니다." 

우리 정부는 선박 공동 건조, 기술 이전, 인재 양성 분야 협력과 함께 미국 조선업에 대출, 보증을 포함해 수백억달러 규모를 투자하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화오션과 HD현대 등 국내 조선사들도 협력 사업에 동참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의 조선업 협력에 큰 관심을 보여온 만큼, 정부는 마스가 프로젝트를 통해 농산물 개방을 최소화하면서도 관세 인하를 얻어내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용환 /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
"한국이 가지고 있는 조선업의 강점 때문에 미국은 지금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노력이 상당히 강화되고 있고, 해양 부분을 안보의 차원에서 보고 있거든요."

벼랑 끝에 몰린 협상의 운명이 조선업 카드에 달렸습니다.

TV조선 박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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