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결국 관세 협상의 성패는 투자 규모와 시장 개방, 두 가지에 달렸습니다. 투자의 키를 쥐고 있는 재계 인사들은 미국으로 날아가 총력전에 합류했고, 정부는 농축산물 시장을 어디까지 개방할지를 놓고 막판까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오현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 (지난 3월)
"정의선 회장님 너무 감사합니다."
지난 3월 백악관에서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한 정의선 현대차 회장이 관세 담판을 하루 앞두고 오늘 다시 미국으로 향했습니다.
정 회장은 미국 정부 관계자들과 만나, 미국 투자를 늘리고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 등을 논의할 걸로 알려졌습니다.
먼저 미국으로 날아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도 협상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테슬라와 23조 반도체 동맹을 맺은 삼성전자는 미국 내 반도체 투자와 기술 협력을 제안하고, 한화오션은 조선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를 구체화하는 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미국통'인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도 워싱턴DC를 찾아 정계 인사들을 두루 만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업들의 협력을 등에 업은 정부 협상단은 2차전지와 바이오까지 포함해 투자액을 최대한 늘리는 방향으로 협상안을 가다듬고 있습니다.
반면 쌀과 소고기 시장 개방에 대해서는 대해서는 고민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김용범 / 대통령실 정책실장
"농축산물이 가진 민감성을 정부는 충분히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 인식을 바탕으로 국익에 최우선되는 방향으로 협상에 임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우리 협상단에 "어려운 협의지만 국민 대표인 만큼 '당당한 자세'로 임해달라"고 주문했습니다.
TV조선 오현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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