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협상 와중에 연일 '반미' 부추기는 與…美 대사관 몰려가 "트럼프 깡패짓" 회견
등록: 2025.07.30 오후 21:08
수정: 2025.07.30 오후 21:13
[앵커]
보신 것처럼 대통령실과 정부, 기업까지 나서 관세협상에 이른바 '올 인'하고 있는 상황인데, 여당 의원들이 반미감정을 자극하는 발언을 연일 여과없이 쏟아내고 있습니다. 오늘은 미국 대사관앞에서 농축산물 개방 반대 시위를 했는데, 어떤 말까지 했는지, 한번 보시죠. 이런 행위가 협상에 좋은 영향을 미칠리는 없어보입니다.
전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주당 농어민위원회 소속 의원 11명이 주한 미 대사관 앞에서 규탄 구호를 외칩니다.
"폭력적인 통상압력 중단하라!"
이들은 미국의 농축산물 수입 확대 요구를 "부당한 통상 압력"으로 규정하며 정부를 향해선 협상 테이블에서 농축산물을 제외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몰염치한 미국이 상식과 도덕에 어긋난 폭력을 쓰고 있다"며 미국과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깡패'란 표현도 어제에 이어 또 나왔습니다.
윤준병 / 더불어민주당 의원
"아직도 농산물 수입을 확대하라고 요구하는 건 깡패지 무엇이겠습니까?"
문대림 / 더불어민주당 의원
"트럼프의 깡패짓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엄중히 경고합니다."
의원들은 우편으로 미 대사관에 항의서한도 보낼 예정입니다.
앞서 당 지도부는 정부의 관세 협상을 총력으로 뒷받침하겠다고 했지만, 소속 의원들은 정부의 협상 카드를 공개적으로 반대하며 반미 감정을 자극하는 구호까지 쏟아낸 겁니다.
김민석 국무총리의 친형인 김민웅 촛불행동 상임대표는 "양키 제국주의"라며 주한미군 철수와 한미동맹 해체를 주장하는 글을 최근 SNS에 올렸습니다.
'반미친중' 기류를 의심하는 미 정계 인사들에게 부정적 신호를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는 "협상 최대 리스크는 국민의힘"이라고 했지만, 국민의힘은 "반미 친중 노선이 최대 리스크"라고 맞받았습니다.
TV조선 전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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