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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협의 과정서 투자금액 흔들어…긴박했던 협상 막전막후

  • 등록: 2025.07.31 오후 22:19

  • 수정: 2025.07.31 오후 22:33

[앵커]
이번 협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나서면서 급물살을 탔습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몰아붙이는 트럼프 특유의 압박 방식이 이번에 또 나왔습니다. 우리 대표단은 밀착 마크했던 미 상무 장관의 조언을 받아 면담을 준비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긴박했던 협상 막전막후는 신은서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영국까지 따라가 미국 측과 만남을 이어갔던 협상 대표단.

하워드 러트닉 / 美 상무 장관 (현지시간 28일, 폭스뉴스)
"한국 측은 저녁 이후 저와 그리어(무역대표부 대표)를 만나기 위해 스코틀랜드까지 날아왔습니다."

미국 복귀 후 구윤철 부총리까지 합류한 첫날 회담 때만 해도 기한 내 합의는 불투명해보였습니다.

급물살을 탄 건 이튿날 대표단 회담 직후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SNS에 한국 대표단을 만나 제안을 들어보겠다고 쓴 뒤 직접 등판했고, 이후 협상이 타결됐다고 알렸습니다.

구윤철 /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시간에 쫓기고 충분한 협의 기회를 갖지 못한 불리한 상황이었습니다만, 일본 또는 경쟁국들과 동일한 수준의 관세 인하 합의를 이끌어…."

면담은 트럼프 대통령의 주도로 진행됐는데, 우리 측의 자동차 관세 인하 요구를 거절했고, 중간중간 이럴 거면 상호관세 25%를 부과하겠단 식으로 압박했습니다.

대미 투자 금액을 놓고도 왔다갔다 줄다리기를 했습니다.

우리 대표단은 역할극 연습까지 하며 준비는 해갔지만, SNS를 보고서야 트럼프와의 면담을 실감했다고 밝혔습니다.

러트닉 상무 장관 등으로부터 설명은 단순하게 하고 트럼프는 훌륭하다고 말하라는 조언을 받았다고도 했습니다.

이번 협상 과정에선 농축산물 시장 개방 관련 고성도 오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TV조선 신은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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