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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은 면했지만 수출 타격 불가피…'0%대 성장' 우려도 여전

  • 등록: 2025.07.31 오후 22:21

  • 수정: 2025.07.31 오후 22:34

[앵커]
이번 협상을 두고 최악은 피했단 평가가 나옵니다만, 불확실성이 완전히 걷힌 건 아닙니다. 수출로 먹고 사는 우리로선 타격이 불가피한데다 경제 규모 대비 과도한 부담을 치른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최수용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번 협상이 선방했단 평가가 나오는 건 협상 결렬 시 부정적 효과가 컸기 때문입니다.

기존에 예고됐던 25%의 상호관세가 발효될 경우 우리나라 실질 GDP(2292조2000억원)가 최대 0.4% 감소, 약 9조원이 줄어들 걸로 전망됐는데, 이 위기를 면한 겁니다.

김상봉 / 한성대 경제학과
"전체적으로는 긍정적이에요. (주요국 중) 영국 빼고는 가장 낮은 관세율이 맞거든요. 15%면 방어를 잘한 거라고…."

하지만 안심하기엔 이릅니다. 자동차와 철강 등 주요 수출 품목들이 무관세였다가 15~50% 세금을 부과해야 하는만큼,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로선 타격이 불가피합니다.

중국 등 다른 나라와의 협상 결과도 변숩니다. 한국 기업들의 생산기지가 있는 중국에 높은 관세가 부과되면, 국내 공정에도 차질이 생겨 산업 전반의 생산량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난 5월 한국은행이 내논 올해 성장률 전망치 0.8%도 변동 가능성이 희박하단 평갑니다.

주원 / 현대경제연구원
"25% 맞았다면 성장률에 마이너스 영향이 컸을 것 같은데 일본과 비슷하게 맞아서 우리 성장률에는 큰 영향은 없지 싶어요."

추가적 재정 부담도 우려됩니다. 우리가 미국에 약속한 대투자금은 3500억 달러로 일본과 EU보다 금액은 적지만, GDP 대비 비중은 19%로 가뜩이나 안 좋은 재정건전성이 더 악화될 우려가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관세협상 타결이란 불확실성 제거에도 우리 증시는 주춤했습니다.

코스피는 장 초반 상승하다, 자동차주와 철강주 중심으로 낙폭을 키우면서 일주일 만에 하락 마감했습니다.

TV조선 최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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