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석 법사위원장, 국회 본회의 중 주식 차명거래 의혹…정청래, 긴급 진상조사 지시
등록: 2025.08.05 오후 21:11
수정: 2025.08.07 오후 19:05
[앵커]
국회 법사위원장인 민주당 이춘석 의원이 본회의 도중 주식거래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어제 본회의에서 휴대전화로 주식 화면을 보는 모습이 포착됐는데, 특히 해당 주식 계좌가 본인 명의가 아닌 보좌관 이름으로 돼있어 파장이 만만치 않습니다. 본회의 도중 주식 계좌를 들여다 봤다는 것도 문제지만, 차명 거래를 한 거라면 다른 차원의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인데, 정청래 대표가 진상조사를 급하게 지시한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먼저 김창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방송 3법 등이 상정됐던 어제 오후 국회 본회의장입니다.
법사위원장인 민주당 이춘석 의원이 책상 아래로 휴대전화 화면을 보고 있습니다.
사진으로 확인되는 종목은 네이버와 LG씨엔에스, 카카오페이로 어제 장 마감가 기준으로 9천 600여만원 상당입니다.
네이버 주식은 실제 거래를 시도하는 장면도 포착됐습니다.
그런데, 화면 상단에 보이는 계좌 명의자는 이 의원이 아닌 차 모씨. 오랫동안 이 의원과 함께 일을 해왔던 보좌관입니다.
18대 이후 4선을 한 이 의원이 재산 내역에 주식 보유를 공개한 적은 한번도 없습니다.
차명 거래가 사실이라면 금융실명거래법과 공직자윤리법 등을 위반한 셈입니다.
이 의원은 국회 본회의장에서 주식 화면을 열어본 부분에 대해선 물의를 일으켜 사과한다고 했지만 차명거래 의혹은 부인했습니다.
이춘석 / 국회 법사위원장
"SNS 올린 거 그게 전부입니다. 나중에 다 조사하면 밝혀질 거니까요."
논란이 커지자 정청래 대표는 윤리 감찰단에 긴급 진상 조사를 지시했습니다.
김현정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진상조사를 통해서 진실을 규명해야 되는 거니까요. (법사위원장이기 때문에) 빠르게 진상조사 하라고 지시한 거 아니겠습니까"
당내에선 "가짜뉴스인줄 알았다"며 당혹스러워하는 반응도 나왔습니다.
정부 세제개편안 발표 이후 주식 투자자 여론이 싸늘해진데다 상법 개정안까지 밀어붙이는 상황에서 자칫 국정 동력 상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조치로 풀이됩니다.
TV조선 김창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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