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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지만 있으면 반드시"…광복 80년 만에 AI로 부활한 독립운동가들

  • 등록: 2025.08.15 오후 21:39

  • 수정: 2025.08.15 오후 21:47

[앵커]
낡은 사진으로만 보던 독립운동가들의 생전 목소리는 어땠을까요. 그 목소리가 AI 기술 덕에 처음으로 복원됐습니다. 이들의 독립 의지가 세월을 뛰어넘어 생생한 육성으로 전달되면서, 깊은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정은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광복 석달 후인 1945년 11월, 독립운동가 35명이 모여 광복의 감격과 희망을 글로 남겼습니다.

그로부터 80년이 지난 지금, 글은 영상이 되어 후손들에게 돌아왔습니다. 

"하려는 의지만 있으면 일은 반드시 이루어진다."

지금 들으신 이 목소리는 AI로 복원한 김구 선생의 목소리입니다.

광복 8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가 다섯 분의 생전 목소리가 복원됐습니다.

김구, 신익희 선생처럼 생전 음성이 남아 있는 경우엔 본인 목소리, 자료가 없는 경우엔 후손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만들었습니다.

이현주 / 독립기념관 학예연구사
"(과거에는) 성우분들이 더빙하는 음성이 나갔기 때문에 AI 기술을 활용해서 역사 자료를 접목을 해가지고 독립운동가의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게 특징입니다."

도산 안창호 선생이 수감됐던 서대문 형무소에선 직접 대화도 가능합니다.

AI 안창호 선생
"그대는 나라를 사랑하는가? 그러면 그대가 먼저 건전한 인격이 되어…."

AI로 복원된 애국지사들을 직접 만난 아이들은 나라를 위한 희생과 헌신에 감사를 표했습니다.

김민채 / 부산 영도구
"우리나라를 위해 우리나라 독립을 위해 (독립운동을) 해준 건데 죄송하면서 감사한 마음이 들었어요."

독립투사들의 굳은 의지와 광복의 벅찬 순간이 AI 기술로 후손들의 기억 속에 살아 숨쉬게 됐습니다.

"대한 독립 만세"

TV조선 정은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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