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국제질서 요동, 한일 협력 강화해야"…이시바 "격동 시대에 한미일 협력"
등록: 2025.08.23 오후 19:22
수정: 2025.08.23 오후 19:41
한일 정상이 미국발 통상 압박 대응 등을 위한 양국 간 협력을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일본 이시바 시게루 총리는 23일 오후 총리 관저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
소인수회담 직후 이뤄진 확대회담 공개발언에서 이시바 총리는 "평화와 안정은 거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실현되지 않는 것"이라며 "국제 사회가 격동의 시대를 맞고 있는 가운데 더더욱 그런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일한의 안정적 관계 발전은 양국 관계뿐 아니라 이 지역 전체에 이익이 된다고 생각한다"며 "일본, 한국, 미국 사이에도 협력을 강화하는 것도 대단히 중요하다"고 했다.
이시바 총리는 이 대통령의 취임 후 첫 양자 방문으로 일본을 방문한 것이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안다며 "마음이 든든하다"고 했다.
또 "지금의 대단히 좋은 형식으로 앞으로 셔틀외교를 실천할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은 앞마당을 같이 쓰는 이웃과 같은 관계"라며 친밀감을 표했다.
이어 "최근 통상문제나 안보 문제 등을 두고 국제질서가 요동치고 있기 때문에 가치나 질서, 체제, 이념에서 비슷한 입장을 가지고 있는 한국과 일본이 어느 때보다 협력 관계를 강화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 어느 때보다 한일 간에 대화와 소통이 필요하고 협력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이 정말 많은 시기"라며 "셔틀 외교를 포함해 총리와 저, 그리고 일본 관계 공무원들과 한국 공무원들 사이 직접적 대화와 협력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했다. 이시바 총리가 지역 균형 발전 차원에서 방한하면 서울이 아닌 지방으로 방문하길 바란다는 말도 남겼다.
이 대통령은 과거사 문제도 간접 거론했다. "협력할 분야도 참으로 많지만 또 한편으론 너무 가깝다 보니 불필요한 갈등도 가끔씩 발생하는 것 같다"고 짚었다.
다만 "도저히 접근하기 어려운 것들은 충분한 시간을 두고 숙고를 하면서 협력할 수 있는 분야에 대해서는 협력해 가는 것이 양국 국민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한 우리 일본 한국의 정치권이 할 일"이라고 했다.
두 사람의 정상회담은 소인수와 확대회담을 모두 합쳐 113분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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