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23일 도쿄에서 북핵 문제와와 역내 현안을 놓고 긴 대화를 나눴다.
한일 정상은 공동 언론발표문을 통해 북핵 공조와 한일·한미일 협력에 대한 '큰 그림'을 공유했다.
“완전한 비핵화·평화 정착 의지 재확인”
양 정상은 먼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라는 공동 목표를 재확인했다. 북핵 문제에 있어 양국 협력을 지속하자는 데 뜻을 같이한 것이다. 특히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해서는 한미일 공조를 바탕으로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하도록 국제사회와 협력을 이어가야 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와 함께 북한의 불법 사이버 활동과 러시아와의 군사협력 심화에 대해서도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군사적 억제만이 아니라 “대화와 외교를 통한 평화적 해결”의 중요성 역시 분명히 했다.
일본인 납치 문제도 거론
일본이 오랫동안 제기해온 일본인 납치 피해자 문제도 주요 의제로 올랐다. 두 정상은 납치 문제의 해결을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며 국제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한일 발전이 곧 한미일 공조 강화”
안보 현안과 더불어 역내 및 글로벌 차원의 협력도 강조됐다. 양 정상은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흔들림 없는 한일, 나아가 한미일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했다. 한일관계의 발전이 한미일 공조 강화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계속 만들어가자는 구상이다.
또 국제사회에서 각종 과제에 대응하는 데 있어 한국과 일본이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는 점을 재확인했다. 이를 위해 두 정상은 오는 10월 한국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와 일본이 의장국으로 주최하는 한일중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