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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과거사에 협력 팽개칠 필요 없어…지적 각오했다"
등록: 2025.08.25 오전 09:42
수정: 2025.08.25 오전 09:44
이재명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한일 정상회담에서 과거사 논의가 진전되지 못했다는 우려에 대해 "비판받더라도 할 수 있는 것은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워싱턴 D.C로 향하는 전용기에서 "국민 중 일각에서 그런 문제를 지적하는 것을 잘 알고 있고, 또 그 지적당할 각오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과거사 문제나 영토 문제 등) 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고 해서 경제·안보·기후·국민교류 등의 협력을 다 팽개칠 필요는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모두를 만족시킬 수 없으니 아무 것도 하지 말자는 주장은 정치권에 많이 있는 풍조"라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첫술에 배부르려 하면 체할 수 있지 않나"라며 "조금만 시간을 주시면 과거사 문제나 영토 문제에서 가시적 성과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미국에서 이 대통령의 친중 성향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는 질문에 "내가 친중이라는 것은 주관적 평가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외교에서 친중·혐중이 어디 있느냐"며 "국익에 도움이 되면 가깝게 지내는 것이고 도움이 안 되면 멀리하는 것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이 대통령은 "우리 외교의 근간은 한미동맹이지만, 중국과 절연하고 살 수가 있느냐"며 "그래서 제가 친중이라고 한다면 그런 의미에서의 친중은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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