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트럼프 협상 스타일, 책에 다 써놨더라…최소한 국민 실망 시키진 않겠다"
등록: 2025.08.25 오전 10:33
수정: 2025.08.25 오전 10:36
이재명 대통령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을 앞두고 “트럼프는 협상하는 방식을 책에 다 써놨더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우리 국민들이 기대하는 바를 충족시키진 못할 지라도 최소한 실망하게 해드리진 않아야 된다는 책임감을 갖고 있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일본 일정을 마치고 미국으로 향하는 기내간담회에서 대미 협상 상황을 묻는 질문에 “얼마 전까지만 해도 외교에 좀 여유가 있었는데, 지금은 과할 만큼 자국중심 시점이어서 우리 역시도 국익을 지키기 위해 과거보다 몇 배 더 노력 필요한 거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독특한 협상 스타일에 대한 대비책이 있느냔 기자 질문엔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협상하는 방식을 <협상의 기술(The Art of the Deal)>에 다 써놨더라”고 짤막하게 답했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갑작스럽게 새로운 사안이 나오는 경우는 많지 않다”며 “대부분의 의제는 이미 실무 협의에서 정리된다. 정상 간 대화는 미세 조정이 주를 이룬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순간에도 실무적 협의는 계속되고 있고 저희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대한민국도 하나의 주권국가”라면서 “우리 주권자들, 우리 국민들이 기대하는 바를 충족시키진 못할 지라도 최소한 실망하게 해드리진 않아야 된다는 책임감을 갖고 있다. 대화도 그리 무리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기대하고 있고 그렇게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북 정책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전격적인 제안을 할 가능성도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이 대통령은 “제한 없이 필요한 얘기는 다해 볼 생각”이라며 “나쁜 얘기 아니면 다해 봐야 한다, 자주 있는 기회도 아니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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