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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빨리 오라, 기다려보자"…특검, 공소장에 '비상계엄 선포 방치' 적시

  • 등록: 2025.09.01 오전 11:58

  • 수정: 2025.09.01 오후 12:02

한덕수 전 국무총리 /연합뉴스
한덕수 전 국무총리 /연합뉴스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12·3 비상계엄 선포를 위한 국무회의를 열기 위해 국무위원들을 소집하는 과정에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게 직접 전화한 내용이 확인됐다.

한 전 총리는 지난해 12월 3일 밤 9시 37분쯤 송 장관에게 "오고 계시죠? 어디쯤이세요? 빨리 오세요"라고 말하며 송 장관의 국무회의 참석을 요청했다.

1일 TV조선이 확보한 한 전 총리의 공소장에 따르면 내란특검팀은 '한 전 총리가 비상계엄이 선포되는 것을 방치하고 대통령의 독단적인 권한 행사를 견제하기 위해 국무총리에게 부여된 권한을 전혀 행사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공소장에 따르면 한 전 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간부회의 중 방송 생중계를 통해 12월 4일 오전 1시 2분쯤 국회에서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가결된 사실을 알게 됐다.

방기선 당시 국무조정실장이 "해제 국무회의를 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 대통령하고 직접 통화를 해보시라. 지금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총리님밖에 없다"는 건의를 받았다.

이에 한 전 총리는 "조금 한 번 기다려보자"고 했고, 1시간가량이 지난 새벽 2시쯤에 추가 건의를 받은 뒤에 국무회의를 소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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