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선씩이나 돼서"↔"의회 독재" 추·나 2차전…법사위, 여야 하루종일 '충돌'
등록: 2025.09.04 오후 21:07
수정: 2025.09.04 오후 21:12
[앵커]
법안 뿐만 아니라 현안을 놓고도 법사위는 치열한 전쟁을 벌였습니다. 특히 위원장과 야당 간사로 두번째 만난 추미애, 나경원 의원간 신경전이 치열했는데, 추 위원장은 오늘도 야당 간사 선출안을 상정하지 않았고, 이를 두고 설전을 벌이던 야당 의원을 퇴장시키기도 했습니다.
법사위 분위기는 이채림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여야 법사위원들은 시작부터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의 사과를 요구하는 팻말과, 민주당의 의회 운영이 독재라고 비판하는 팻말로 맞붙었습니다.
추미애 / 국회 법사위원장
"회의장에 있을 수 없는 정치구호를 써붙이고 계시는데요. 이거 철거해주시기 바랍니다."
법사위에 두번째 나온 나경원 의원은 간사 선출안 상정을 요구했지만, 추 위원장은 거부했습니다.
추미애 / 국회 법사위원장
"5선씩이나 되시면서 신상발언과 공청회 관련한 주제를 벗어났다는 걸 구분도 못하십니까?"
나경원 / 국민의힘 의원
"민주당의 국회 운영은 공산당보다 더 하다, 조폭회의 아니냐"
여당 의원들이 나 의원에게 공세를 집중하면서 공방이 오갔습니다.
김기표 / 더불어민주당 의원
"하루종일 앉아있어야 하는 자리입니다. 그런데 뭔 일 하겠다고 나가고, 어떻게 간사를 하겠어요? 그리고 잠깐만 조용히 해 보세요."
박준태 / 국민의힘 의원
"민주당의 자식과도 같은 특검이 또 국민의힘 원내대표실 압수수색하겠다고 금방 오시니 더 이상 모독하는 발언하지 마시고"
추 위원장은 회의 진행을 방해한다며 곽규택 의원에게 퇴장도 요구했습니다.
추미애 / 국회 법사위원장
"회의진행을 방해하는 곽규택 위원님 퇴장조치합니다."
곽규택 / 국민의힘 의원
"무슨 방해를 해요 제가!"
추 위원장은 정성호 법무장관에게 검찰의 특활비 정보공개를 요구한 법원 판결에 항소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추미애 / 국회 법사위원장
"장관께서는 국회와 국민의 편에 설 것입니까? 아니면 검찰의 형식논리편에 엄호를 하실 것입니까?"
정성호 / 법무부 장관
"위원장님의 말씀에 따르도록 저희들이 조치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범여권 4당은 나경원 의원 징계안을 국회에 제출했고, 국민의힘도 추 위원장의 상임위 운영을 윤리특위에 제소했습니다.
TV조선 이채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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