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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신규 원전 실현가능성 없어, 재생에너지 키워야"…업계 "탈원전 시즌2"

  • 등록: 2025.09.11 오후 21:08

  • 수정: 2025.09.11 오후 21:16

[앵커]
오늘 기자회견을 통해 사실상의 탈원전 선언도 있었습니다. 신규원전 건설에 부정적인 입장을 확실히 하면서 신속한 에너지 공급을 위한 재생에너지의 역할을 강조했는데, 원전업계는 문재인 정부 때의 암흑기를 떠올리는 듯 합니다.

겨우 수출의 길을 열었는데, 이건 또 어떻게 되는건지, 박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재명 대통령은 신규 원전 건설에 대해 '실현 가능성이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취임 100일 기자회견
"가능한 부지가 있고 안전성 확보되면 하겠지만 내가 보기에 거의 실현 가능성이 없어요. 수십 기가와트를 추가로 필요한데, 이것을 원자력 발전소 하려면 원자력 발전소 30개를 넘게 지어야 하는데 어디다 지을 건데요?"

AI시대 에너지 수요를 감당하려면 신재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취임 100일 기자회견
"지금 당장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데, 그 전력을 가장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는 에너지 시스템은 태양광 풍력같은 재생에너지입니다."

대선 후보 시절 신규 원전을 "상황에 따라 필요한 만큼 안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게 만들겠다"던 약속과 거리가 있습니다.

그제 김성환 환경부 장관이 신규 원전 재검토를 시사한 데 이어 이 대통령까지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면서, 지난 정부 때 수립한 신규 원전 두 기 건설 계획이 백지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원전업계와 학계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정범진 /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
"원전 건설에 10년 이라는 기간이 소요됩니다. 10년 후라도 우리 국민이 싸게 전기를 쓸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늘어나는 전력수요를 신재생 에너지만으로 감당하기는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많습니다.

이덕환 / 서강대 명예교수
"태양광 풍력은 햇빛이 쪼이고 바람이 불 때만 전기를 생산하는 간헐성 전원입니다. 데이터센터는 1년 365일 안정적인 전원 공급이 필수인 시설입니다."

국가 에너지 정책이 또다시 탈원전 논란에 휩싸이고 있습니다.

TV조선 박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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